야구이야기

[잡담]롯데 자이언츠 4위를 할수 있을까?

뮤즈의남자 2009. 8. 22. 21:51
어제 경기 마무리 애킨스가 제대로 불을 질러 져버렸다.
SK전 3연패도 충격이 컸는데 어제 경기는 그 강도가 더 커 보인다.
5회까지는 어제경기의 충격을 잊는 듯 했다.
하지만 오늘도 중간 투수진과 수비실책, 투수교체 타이밍 미스로 경기를 내주었다.
얼마전 로이스터는 4위가 목표가 아니라 더 위를 보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글쎄 내가 보기엔 4위도 힘들어 보인다.
아니 가능성이 10%정도밖에 안되어 보인다. 아주 후하게 봐줘서 말이다.

우선 오늘 경기부터 살펴보자.
LG와 경기만 하면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예전 경기를 그대로 보여주듯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부는 7회에 갈렸다.
그것도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실책이 곁들어 지면서 말이다.
나승현의 견제 실책을 시작으로 런다운 플레이에서 어이없는 포구 실책까지.(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이어진 정상훈의 동점타가 터졌을 때 투수를 바꿨어야 했다.(아니면 런다운 실책 이후에)
그러나 고집의 로이스터는 나승현을 계속 밀어 붙였고 페타지니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투수교체는 없었고 안타를 하나 더 맞고 나서야 투수를 교체했다.
임경완이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지어진 이후였다.
9회말 이대호의 홈런과 박종윤의 3루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어제 만루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섰던 정보명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 나면서 경기는 끝.(이승화의 병살타때 1루심의 오심이 뼈아프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프로선수들이 잊을만 하면 아마추어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강민호에 대해서 얘기 안할수 없다.
볼배합이나 투수리드는 투수의 제구력이 안되면 의미가 없는 일이지만 포수의 기본인 블러킹과 포구능력에서 한숨나오는 상황을 여러차레 노출하고 있다.
공격력에서는 최기문, 장성우에 앞설지 모르지만 수비에서는 두 선수에게 밀린다.
최기문은 노련한 볼배합과 안정감있는 블러킹과 포구, 장성우는 강하고 정확한 송구에 과감한 볼배합이.

그리고 김민성과 박종윤은 수비에 비해 공격이 너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6번부터 9번까지는 쉬어가는 타선이 되어 버렸다.

만약에 4강에 갔다고 하더라도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기는 힘들 것이다.
지금의 라인업과 수비력으론.

이젠 5위로 떨어진것도 모자라서 히어로즈에게도 1게임차로 쫓기게 된 자이언츠가 과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지금의 상황으론 너무나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