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리뷰]라디오스타 : 비 2탄 - 복수혈전에 투명인간된 비

뮤즈의남자 2010. 6. 10. 22:20

2주전 김연아에 밀려 5분방송의 굴욕을 겪은 비 1탄.

지난주 지방선거 개표방송으로 방송을 불과 몇십분 앞두고 결방이 되었다.(그만큼 투표상황이 박빙이었다.)
그렇게 2주만에 돌아온 이번 방송은 지난 방송의 연장선상에서 시종일관 비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그런데 비는 "저를 막대해 주세요"라고 하며 그들의 푸대접을 즐기는 듯 했다.


김구라, 신정환의 덤앤더머 개그와 박진영을 이용한 김국진 이혼 공격이 큰 웃음을 유발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가 조금 떨어진 듯 했다.
그리고 윤종신의 의미있는 한마디 "우리는 강호동처럼 헛웃음을 지어주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건 크게 웃어 주지만 재미없는 건 정색하며 타박하기 까지 한다.
거기에 라디오스타의 재미가 나온다.

회사 인터넷이 안된 탓에 점심때나 블로그를 검색했는데 눈에 띄는 제목의 글이 보였다.
왕따된 비, '라디오 스타'가 3류인 이유?(개인적으로 글 제목에 ~이유 라고 붙은 걸 너무 싫어한다. 그렇게 제목쓸게 없나?)
그리고 글을 읽어보니 막장이니 재미가 없었니, 3류라느니 비난 일색이었다. 원래 그런 방송이긴 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였음에도.
그렇다. 라디오 스타는 원래 그런 방송이다.
지금까지 그 누가 나와도 배려나 포장따위는 없었고, 일관되게 4MC들끼리 떠들고 웃어댔다.
그것이 라디오 스타가 3년이상 방송된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비의 이전 출연방송인 승승장구나 강심장이 방영된 뒤 블로그의 글들은 비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출연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비판이 아닌)이 주를 이뤘다.(검색을 해보니 블로그엔 라스에 대한 호의적인 글이 더 많았지만 황금어장 게시판엔 비난글이 도배를 했었나 보다.)
그러면서 비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라스는 자신들이 욕을 먹으면서 게스트가 호감을 얻도록 만들기도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어느 누가 욕을 먹는것을 좋아 하겠는가)

사족: 무릎팍에선 김연아가 생말(?)과 솔직한 모습으로 많은 호평을 이끌어 내었다.
그런데 지난 방송에 이어 과도한 김연아 보호하기는 눈쌀이 찌푸려 졌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나치게 조심스럽다던지, 5년전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보여주고서는 팬들에게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이나.
참 희한한 나라다.
김연아는 비판하면 안되나? 모든 국민이 다 응원해야 되나?
전성기에 있는 선수를 열광적으로 응원하기 보다는 조금 못할때 더 응원해주면 안되나?
국수주의에 가까운 국가대항전에 목숨을 거는 희한한 나라다.
다음주는 윤종신이 평소 좋아한다고 노래를 부르는 F(x)가 나온다.
오랫만에 나오는 걸그룹인데 MC들의 반응과(특히 윤종신) 얼마전 방송태도 논란이 있었던 크리스탈의 모습이 기대된다.(그날 세바퀴에서의 모습과 몇시간전 방송된 스타킹에서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