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들

[잡담]한국대표팀 첫 원정 16강 - 성공하긴 했지만....

뮤즈의남자 2010. 6. 23. 12:17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의 글입니다.

그리스전에 이어 또다시 이정수가 동점골을 넣고 박주영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역전골까지 넣었지만 불안한 수비는 16강을 어둡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무승부를 하긴 했지만 1,2점 차이로 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나이지리아의 안습인 골 결정력과 불운에 16강에 오르긴 했다.
문제는 보는 사람 살 떨리게 하는 불안한 수비.
최종수비수가 공을 뺏으려고 덤비다가 위험한 상황을 맞고
뒷공간은 너무나 쉽게 내어 주었으며,
집착에 가까운 김남일 기용
득점한 골의 60%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이전 두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진짜 실력이었는지 의심하게 할 만큼 나이지리아의 경기력은 완전 다른 팀이었다. 마무리는 절망적이었지만.
마지막까지도 한국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움직임.
그들이 이겼다면 1승으로 16강을 가는 희한한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었다.

우루과이의 멕시코와 3차전을 보니 우리의 16강은 아주 험난해 보였다.
토너먼트라는 변수가 있지만 현재의 한국 수비력이라면 이 이상의 결과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앞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가 더욱 짜릿한 경기였다.
류현진에 막혀 8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롯데타선이 9회 가르시아의 동점홈런과 연장 10회 홍성흔의 끝내기 홈런으로 뒤집어 버렸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무시무시한 땅볼 유도로 류현진에 전혀 밀리지 않는 피칭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롯데는 마산구장과는 뭐가 잘 안맞는 모양이다.
상대가 류현진이긴 했어도 무사에 출루가 9회에서야 이루어 졌다는 건 롯데 타선의 힘으로 보기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가장 좋은 기회가 2사 1,2루에 이대호 타석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