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야기

[잡담]자이언츠 어이없는 역전패 - 역시 문제는 실책

뮤즈의남자 2010. 7. 20. 22:00
오랫만에 롯데 야구 포스팅을 하네요. 그런데 별로 좋은 내용이 아니라.

오늘 낮 별안간 황재균과 김민선, 김수화의 2:1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넥센팬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잇단 트레이드로 화가 난 상태인데 이번엔 황재균까지.
아직 양팀 누가 이익이고 손해고를 따질 시기는 아니지만 넥센의 이런 마구잡이 트레이드는 분명히 문제다.
팀의 대표선수, 대표선수가 될 선수 할 것 없이 다 트레이드 해버리면 팬들은 그팀을 어떻게 응원하겠는가.
롯데 입장에서도 김민성의 트레이드는 아쉬움이 남는다.(황재균과의 비교가 아니다.)

각설하고 오늘 경기로 돌아가 보자.
사도스키가 김태원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했지만 가르시아의 동점홈런으로 따라 붙었으며, 김주찬, 홍성흔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 사도스키가 폭투로 한점을 허용했지만 8회 1사까지는 잘 던졌다.
하지만 투구수가 110개를 넘어가자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1사 1,2루에 투수는 임경완으로 바꼈고 역전 위기였다.
하지만 문규현의 좋은 수비로 병살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계속해서 한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끝내 그 한점은 나오지 않았다.(쉬고 나온 다음날 롯데는 이상하리 만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9회말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문규현이 실책으로 살려주며 위기를 자초한다.(박기혁도 그렇고 어려운건 잘 처리하고 쉬운건 어이없는 실책을 하는데, 참 이해가 안된다.)
하지만 2사까지 잘 막아서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야구는 9회말 2아웃 부터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정원석에게 동점 3루타를 맞았다.(난 이 안타가 나오는 순간 투수를 바꿔야 된다고 중얼거렸다. 임경완의 특성을 잘 아는지라 이런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봤다.)
여기서라도 막았으면 다행인 것을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현태의 타구가 크게 바운드되면서 내야안타. 끝내기 안타였다.
롯데로썬 아쉬운 타구였지만 그렇게 된데는 그들이 자초한 것이 더욱 크다.
달아나야할 때 달아나지 못하고, 막아야 할 때 막지 못한 것.
그리고 가장 안 좋은 실책 뒤 실점. 8회까지 긴장감넘치던 경기가 9회말 달라져 버렸다.
이런 경기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니지만 볼때마다 화나는 건 어쩔수 없다.
다행히 엘지가 역전패하는 바람에 승차는 그대로지만 내일이 류현진이라는 점에서 스윕당할 가능성까지 열려 버렸다.

휴식만 하고 나면 무기력해지는 공격력.(쉬는 동안 뭘 하는 걸까.)
불안한 불펜은 놔두고 내야수를 영입하는 구단.
참 이해하기 힘든 구단이다.
더 쓰고 싶지만 화만 더 날 것 같아서 여기서 줄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