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 의외로 웃겨준 박완규

뮤즈의남자 2011. 3. 31. 21:47
라디오스타 내용이 있으며,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지난주 방송전에 자막으로 알게 된 게스트들을 보고 무슨 조합이지? 했는데 제작진이나 게스트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예고 자막에 고음종결자 특집이라고 나왔으나 이번 방송까지는 박완규가 언급 한번 했을 뿐, 개연성을 찾긴 힘들었다.)
당연히 포커스는 아이유에게로 갈 줄 알았으나, 그 예상은 어느 정도 빗나갔다.
등장 후 가장 먼저 입을 연 게스트는 박완규였고, 아이유는 등장 5분 후에야 인사를 할수 있었다.
오랫만에 녹화한 MC들은 시작부터 김희철을 공격하더니, 방송이 시작되고 과하게 흥분(?)한 김희철에게 김구라는 몰래 마이크 배터리를 끄겠다고 하거나, 무리수 개그에 꽁트하냐고 면박을 준다.
급기야 김희철의 마이크를 손으로 가리기까지 하지만, 그것이 라디오스타만의 매력중에 하나이다.

일단 게스트의 소개멘트에서 이번 방송의 컨셉이 어느정도 드러나는데,
톱스타 아이유, 안전빵(?) 이정, 떠오르는 독설 박완규.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아이유에겐 적당한(?) 질문과 방송분량이 나왔고, 박완규는 진지함과 의외성으로 분량을 확보했지만, 가운데 낀 이정은 거쳐가는 정도였다.

 
  
박완규의 윤종신 관련 에피소드 이야기와 아이유의 타이틀곡 선정에 관한 이야기중에 나온 윤종신 디스(?)에 동참한 이정.

이정의 자리배치의 불리함은 이번주에도 계속 되는데, 박완규에서 아이유로, 아이유에서 박완규로 넘어나는 토크에 이정이 발끈한다.

그런 아이유를 쳐다 보는 이정의 눈빛에 약간의 원망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선배에게도 직설적인 말을 하는 박완규.
김경호가 핑클의 Now 리메이크 곡을 부르면서 춤을 추고 머리를 자른 모습을 보고, 록 정신을 버렸다고 폭언을 하고 싸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 상관없다는 박완규와의 말과는 달리 독설의 근거에는 너무나 자세한 상황묘사가 있었다.

게스트 개개인에 관한 루머를 이야기 하면서 아이유는 4가지가 없다는 소문,


아이유의 표정에서 어이없다는 느낌이 묻어 난다.

박완규는 선배들이 불편해 한다는 이야기.


아이유의 팬들이 한'아이유가 메탈리카보다 위대하다'는 이야기를 해서 박완규의 심기를 건드려 이간질을 하려고 하지만, 잘 참은(?) 박완규가 '아이유양이 메탈리카 형님들보다 사랑스럽긴 하다'고 대답하면서 김구라를 허탈하게 만든다.


이번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아이유에 관한 소문들은 거의 처음 들었고, 박완규가 했던 독설들도 거의 처음 들었던 이야기였다.
아이유는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없기도 했지만, 박완규는 진지함으로 이야기하면서 해명과 웃음을 동시에 주었다.(아이유가 살아남기에 라디오스타는 남의 말을 잘 들어 주지 않는다.)
그런 두명에 끼어서 어중간해져 버린 이정이 안쓰러웠던 방송이었다.


다음주 예고편을 보니 고품격 음악방송에 걸맞는(?) 게스트들의 무대가 나올 예정이다.
아이유는 라디오스타의 로고송이기도 한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박완규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을, 이정은 Soul 노래를 열창한다.(이정은 여기서도 소외받는 듯 해서 미안하다.)

사족: 방송전에 무릎팍의 게스트로 김태원씨인 걸 보고, 무릎팍은 2회분으로, 라디오스타 분량이 좀 줄어 들고 3편으로 나눠지겠다는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사실 김태원씨의 무릎팍도사 출연은 그의 투정대로 꽤 늦었다.
그럼에도 탁월한 입담으로 식상할 수 있는 내용을 잘 살린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도 예능프로에서 활약할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첨부된 사진이 생각대로 정렬하기 힘드네요.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