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인] Favorite People Vol.1: 코미디의 지존 주성치!!!

뮤즈의남자 2008. 8. 17. 22:55
이 주성치란 배우를 좋아하게 된지도 벌써 10년이 넘어 버렸다.
90년대 한창 홍콩영화가 전성기를 이룰 때 홍콩내에서는 당시 최고 인기스타였던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 같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 스타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수의 팬만이 있는 컬트(?)적인 배우였다. 웃음의 코드가 우리나라와는 잘 맞지 않고, 억지스럽고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황당한 상황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코미디라는게 각국의 문화차이에 대한 편차가 큰 것이 할수 없는 것이기에)
사실 그의 영화중에 내가 보기에도 말도 안되는 황당한 영화가 있긴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너무 다작을 했었을 때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의 주성치 연기관이나 영화관이 확실히 정립되기 전이라 그런것 같다.

당시 심금을 울렸던 무장원 소걸아의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자신의 처지를 숨기기 위해 숯덩이에 얼굴을 묻고 자신을 숨겨 보려 하지만 그런 어설픈 분장으로 속여질리 만무하지..... 그렇게 숯덩이들과 빵을 얻어서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주성치의 얼굴에 흐르던 눈물..... 아~~~~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고 꽤 인기가 있는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 2부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 보여주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절절한 대사와 표정으로 연기한다. 주성치 영화중에 상위 5위(개인적으론 3위안이지만)안에 들 수 있는 수작이다.

그의 영화를 보면 잘 나가던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그 시련에 괴로워 하다가 다시 성공한다는 어찌보면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 단순한 구조를 주성치식으로 잘 풀어 놓는다.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쿵푸허슬에서는 좀더 대중에게 다가온 듯한 느낌을 준다. 그로 인해 기존의 팬들에게는 약간의 실망을 줄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주성치 대인을 알아갈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이제 오맹달 아저씨는 같이 안나오려나???)

그리고 국내 개봉을 앞둔 장강7호(CJ7)에서 배우로써는 그가 뒤에서 보조(?)하는 조연으로 나오지만 감독으로써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과 제작에도 참여해 확실히 그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내 개봉이 이미 이뤄진 상황이고 개인적으로도 어둠의 경로로 미리 봤지만, 사실 기대보단 약간 밑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의 색깔과 SF요소를 더했다는게 앞으로 나올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만들고, 솔솔 들려오는 오맹달씨와의 화해와 출연을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성치넷(http://sung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