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 기아와 2연전,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다.
기아는 확실히 강했다.
금요일 경기에서는 7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6득점하는 무시무시한 응집력을 보여 완승했고, 일요일 경기에서는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인 유먼에게 1점씩 뽑으면서 2점차 신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고질적인 문제인 득점권 타율 빈곤에 시달리면서 2연패했다.
특히 일요일 경기에서는 거의 매이닝 득점기회를 잡고도 번번히 병살과 범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김문호의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인해 2번의 견제사와 1번의 도루사를 당하면서 공격흐름이 끊겼다.(김문호로써는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지난주였다.)
거포가 부족한 롯데에게 득점권 타율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지난 2경기에서(특히 일요일 경기) 득점권에 주자만 나가면 타자들은 침묵했다.
위에서 언급한 김문호의 견제사와 도루사도 상대팀에서 롯데의 의도를 너무 쉽게 알고 있었고, 롯데는 이전에 했던 대로 하려다가 당했다.(전문가가 아니라도 올해 롯데가 많이 뛴다는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타순에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왜 전준우를 4번에 배치하는지 하는 부분이다.
작년에도 줄기차게 언급했지만 1번자리는 더더욱 아니고, 4번도 그에겐 무리한 자리이다.
선구안이 떨어지고 득점권에서 해결할 능력도 보이지 않는데 왜 굳이 그를 4번에 넣을려고 하는 것일까?
작년에 보였던 약점들이 겨울 캠프를 거치고도 전혀 보완되지 않은 모습인데 말이다.
대진운이 좋았던 것이 드러난 기아와의 2경기에서 롯데의 약점이 잘 나타났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약점을 보완해야 올해도 4강에 들수 있을 것이다.
참담한 득점권 타율과 무리한 주루플레이가 개선되지 않는 한 올해 롯데의 4강은 없을 것이다.
사족: 올해 사직에서 4번의 경기가 열렸지만 아직 단 한번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주 주중 경기가 없는 롯데에겐 자신들의 약점을 살펴볼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