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 입방정 특집! 맞긴 한데, 조합은 글쎄?

뮤즈의남자 2013. 7. 25. 11:58

반말체 인점 양해바랍니다.

 

2주 연속 게스트보고 실망, 내용은 더 실망.

 

지난 글에도 썼지만, 다시 한번 쓰자면 게스트 조합이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답지 않은 회였다.

제작진과 MC들은 레전드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당시 같이 나온 게스트가 비교적 차분하거나 평범(?)했기에 그들이 돋보이거나 튀어 보일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한다.

방송초반 김구라가 언급했듯이 같이 나오면 안되는 게스트 조합이었다.

 

4차원이라고 말을 했지만 그건 그나마 순화(?)시킨 표현이라 생각하고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안듣거나, 들어도 자의적인 판단으로 해석하고 대답을 하는 편이다.

라스는 토크쇼다.(고품격 음악방송이라고 하지만 24일 방송에선 음악 추천하는 것 마저도 없었다.)

토크쇼라면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고 대답을 하고 개그를 쳐야 보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다.(라스는 물어뜯고 공격하는 것만이 전부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할말이 없다.)

대화의 기본이 경청인데 이날 방송의 게스트들은 그것이 잘 되지 않는 게스트들이었다.

콕 짚어서 얘기하자면 사유리와 김흥국이다. 사유리는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도 보여줬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는 편이다.(이날 방송에서도 김구라가 그 점을 지적했다.) 데이트를 하는데도 본인 입장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다. 상대방 남자도 방송으로 봤을 때 호감이 있었지만 데이트를 해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을때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신은 방송의 캐릭터때문에 그런거라고 하지만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 보이는 대답이었다.(자신이 밝히는 과거 연애담도 만나고 잠시 좋아하다가 남자들이 다 떠났다고 하지 않았나.)

김흥국씨는 어록이라고 표현하지만 그것 역시 내용을 들어보면 상대방의 말을 잘 안들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세쌍둥이에게 몇살터울이라니, 한두번이라면 실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게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다.) 그리고 지겹게도 울궈먹는 호랑나비. 사골도 그정도 우려내면 가루가 되고도 남았겠다.

김구라는 본인과 친한 형님이니까 사적인 모습도 알고 방송을 위해 리액션도 크게 해주는 거겠지만 시청자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다. 그냥 뜬금없는 대답을 하고 축구 좋아하는 방송인으로 보일 뿐이다.

 

그런데 라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의 반응을 보니 나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재밌게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반응이 재밌다는 쪽이니 내가 방송을 잘못봤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지난 주 방송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거의 비슷했는데 말이다.)

아무튼 사유리의 휴지를 꺼내는 돌발행동이나 김흥국의 선글라스 집착(?), 클라라의 섹시컨셉에 대한 해명까지 딱 세바퀴에서 볼법한 방송이었다.(자꾸 세바퀴 언급하는게 지겹긴 하지만)

라디오스타다운 참신한 조합이 아쉬운 요즘이다.

 

사족: 이준의 자신이 잘해서 라스에서 잘됐다는 해명도 많이 늦은 감이 있다.

라스에서 웃겼다고 다른데서도 라스만큼 웃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김구라과 윤종신은 신나서 진행을 했지만 규현과 김국진에겐 곤혹스러운 방송이었을 것 같다.

규현은 끼어들 틈이 없었고, 김국진은 곤혹스러운 스킨십과 업기였을 것 같다.

 

클라라가 성형을 했든 안했든 별 관심은 없지만 솔직했으면 좋겠고, 섹시로만 봐주는게 싫으면 본인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 본인이 그렇게 하면서 그렇게 봐주지 말라니.

 

사유리는 어떻게 봐야 워터 멜론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