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트루맨쇼 첫방송이후로 오랫만에 놀러와를 재밌게 보기 시작했는데, 첫녹화가 끝난 후부터 그에 대한 제재가 너무 심하다.
첫방송에서 과감한 토크로 유재석을 비롯한 김원희 등을 당황하게 했던 권오중이 이후 녹화분부터는 조금만 센 말을 하면 막기 시작했다.
놀러와 스스로가 위기의 토크쇼라고 하면서 자신들이 위기를 타파할 방법을 스스로 막고 있는 격이다.
특히 주위 사람 잘 살리기로 유명한 유재석이기에 더욱 아쉽다.
게스트로 나온 사람들에게 하던 유재석에게선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오래 호흡을 맞춘 박명수에게도 제재를 하곤 하지만 원천봉쇄 수준이 아니라 진행의 흐름상 끊어주는 정도이고,
같이 하는 패널중에 권오중만큼 심한 제재를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19금 토크에 대한 사전 예방이라지만 그건 편집이라는게 있다.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이창명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라디오스타 PD왈 "술먹는거 빼고 다 하이소. 알아서 편집하면 되니까"
자꾸 태클(?)이 들어오다 보니까 권오중은 눈치를 보기 시작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
밤11시대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할만한 이야기인데도 주위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니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오죽하면 방송이 퇴보하고 있다고 할까.
트루맨쇼의 에이스는 권오중이다. 에이스를 자유롭게 활약하지 못하게 막아 버리면 그 팀은 이기기 힘들다.(그것이 상대팀도 아닌 자신의 팀에서 그런다면 더욱 그렇다) 메시나 호날두를 특정 포지션에 묶어 두면 그들의 재능을 온전히 다 발휘할 수 없는 것처럼.
제2의 세시봉을 꿈꾸면서 만들었던 방바닥 콘서트는 두달만에 없어졌지만, 트루맨쇼는 시청률과는 별개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상대 프로그램들은 서로 동시간대 시청률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놀러와는 에이스를 죽이면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재석을 좋아하지만 최근의 놀러와에서 보이는 진행방식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웬만하면 비난글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건 한마디 하고 가야겠다. 여기서부터 박미선씨의 팬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지난주 해피투게더에서 박하선이 빵빵 터뜨려 주면서 활약을 했다. 이렇게 게스트가 망가지면서 웃음을 준다면 MC들의 진행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 어제처럼 프로그램이 무난하게 흘러간다면 MC들의 진행이 눈에 잘 들어온다.
특히 박미선의 영혼없는 리액션(억지웃음)과 조금전 얘기한 것도 기억 못하고 하는 말 등은 보는내내 짜증을 불러온다.
어제 게스트의 조합은 분명 아들바보 아빠들이었다. 그런데 임형준의 아이 사진을 보면서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본다.
불과 잠시전에 유재석이 게스트들이 아들만 있다고 말했었는데 말이다.
그건 대본을 안봤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안들었다는 뜻이 된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말실수 한번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미선의 진행방식을 보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수 있는데, 유재석이나 다른 MC들이 질문을 하거나 멘트를 하면 박미선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토시만 살짝 바꿔서 다시 한다.(은근히 멘트에 욕심이 많아 보인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모르는 척 질문을 하거나, 궁금하다는 듯이 질문을 한다.
(여기까지 말을 하니까 누군가 떠오르지 않나? 지난 글에 썼던 김영철의 패턴과 비슷하다.)
이건 영혼없는 리액션과도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대본을 읽어 봤다면 어느MC라도 같은 환경에서 하는 질문인데도 유독 박미선에게서는 그런 티가 많이 난다.(왜 그런걸까요?)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왜 박미선에게만 그런걸까.
결정적으로 하는 멘트가 재미가 없다. 명색이 개그맨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덕분에 유재석이 하는 프로그램중에 유일하게 보면서 불편함이 느껴진다.
사실 이 글을 쓸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사람들 마다 자신만의 진행스타일이 있는 것이고 이런 글을 쓴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다는 것은 잘 안다. 그런데도 이런 글을 쓴 이유는 "나만 이렇게 느끼는가" 하는 것 때문이었다.
이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도 얼마 없으니 궁금증 해소에 별 도움은 안되겠으나 글이라도 쓰고 싶었다.
단지 좋은 사람은 주는 것 하나 없이 좋고, 미운 사람은 뺏어 가는 것 하나 없이 밉다 라는 차원일까?
그리고 게스트들 프로필 소개하는건 재밌다고 생각해서 계속하는 걸까?
사족: 유재석도 10년이상 최고의 MC자리에 있다보니까 바른생활 이미지가 발목을 잡을때가 있다.
출연자들을 배려하는 진행도 가끔씩 식상하게 느껴 질때도 있고.(이건 정확히 표현하기가 힘들다.)
사실 트루맨쇼 첫방송때 19금 마크를 보고 놀라면서도 신선했다. 유재석의 프로그램에 19금 마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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