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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잡담]드디어 D-Day:자이언츠와 라이온즈 준플레이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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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시간도 남지 않았다.

드디어 8년을 기다린 자이언츠의 포스트 시즌 경기가 시작된다.
포스트 시즌 진출확정 이 후, 아니 후반기 크레이지 모드를 탈 때 부터 가을야구에 관한 열망과 굶주림에 지친 팬들은 오늘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나 또한 자이언츠의 팬으로, 야구팬의 한사람으로도 오늘 경기가 너무나 기대되는 한편 불안감도 지울 수 없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나 야구팬들의 글들을 통해 각종 예상들을 봤고, 이미 메이저리그 디비전 시리즈는 너무나 싱겁게 승리팀들이 결정나 버렸다. 그 중에서도 다저스의 3연승 스윕과 만년꼴찌 탬파베이의 승리가 가장 눈에 띄었다. 다저스엔 올시즌 부활한 박찬호때문에(비록 경기에 나오진 못했지만), 탬파베이는 왠지 자이언츠의 냄새(?)가 풍겨서이다.

어제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양감독과 양선수들의 인터뷰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다만 조성환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오랫만이지만 경기에 나가면 떨리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말에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막상 경기에 나서면 떨릴 것이다."라는 진갑용의 말 정도가 눈에 띄었다.

많은 전문가나 팬들 사이에도 그 경험이라는 변수에 갑론을박이 있지만 개인적으론 경험과는 무관하게 큰경기에서 보여줄 집중력과 긴장감 극복이 더 중요할 것 같다.(뭐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자이언츠의 우세라는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지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시즌 내내 보여줬던 어이없는 실책과 홈 만원 경기때의 부진한 모습들이다.
홈승률은 승이 겨우 1게임많은 5할을 넘겼지만 썩 좋았다고 말할 순 없다.
전반기때나 후반기 2위 싸움이 한창 일때도 봤듯이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이 홈팀인 자이언츠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한 모습을 종종 봐왔다.

두 감독의 성향 차이는 말 안해도 야구팬이라면 다들 아는 얘기일 테고 로이스터 감독이 후반기 보여준 만큼의 작전을 할 것이냐, 또 그 작전을 선수들이 얼마나 소화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물론 투수 운용이나 대타기용 등의 작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선수들의 작전 소화능력이 더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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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번 이대호와 5번 가르시아.
올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역시 이대호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긴 슬럼프로 인해 많은 비난과 비판을 들어야 했다. 시즌 타율을 301로 마쳤고 타점도 94타점을 넘겼지만 유독 사직에서만큼은 2할 5푼대의 저조한 타율을 보였고, 홈런 역시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치이다.
과연 이대호의 성적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올림픽에서도 봤듯이 예선에서 훨훨 날던 이대호였지만 준결승, 결승에선 눈에 확 띄는 활약이 없었다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상대팀들이 이대호를 심하게 견제한 탓도 있지만)

그리고 9월 들어 홈런 보기가 너무 힘들었던 5번 가르시아.
시즌초 무서운 파괴력을 보이던 그가 약점이 노출된 후 슬럼프와 부활을 반복하다가 후반기 들어서는 안정되는 듯 했지만 노출된 약점이 여전하다는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홈런은 순위싸움이 치열해진 덕분에 팀배팅에 신경쓴 것으로 보이고, 언제든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춘 그이기에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드러난 약점에 대한 부분은 꽤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특히 시즌 막판 보인 슬럼프때와 같은 스윙과 바깥쪽 흘러 나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인 것은 더큰 약점으로 보인다.

운동경기라는 것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임에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면 3승 1패 정도로 자이언츠의 승리에 좀더 무게를 두고 싶다.
오늘 1차전이 중요한 것이야 두말하면 입아픈 것이니 오늘 경기에 사력을 다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디 어이없는 실책과 맥빠지는 작전 실패, 무한한 초구 공략만은 나오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