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 길거리 벤치에서 노숙을 하는 주인공 핸콕(윌 스미스)을 깨우는 소년.
억지로 눈을 뜬 그에게 사건이 발생했으니 출동하라고 하지만 꾸물거리자, 맹랑한 소년이 던진 말.
"Asshole!"(그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다.)
할 수 없이 날아가는 그의 손엔 술병이 들려 있고, 기물을 부수는 건 기본에 범인의 차에 탄 그의 말투도 시종일관 시비조다.
Tips: 기존의 바른생활 슈퍼히어로는 잊어라.
블록버스터 액션물이지만 주인공의 내면연기도 볼거리.
윌 스미스를 위한 캐릭터인 듯.
여전히 매력적인 샤를리즈 테론.
영웅들도 일이 많으면 피곤하다.
교도소 장면에서 터지는 큰 웃음.
Weakness: 일단 화끈한 씬들과 아주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고,
후속편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아이언맨과 비교했을 때도 유머나 볼거리가 약간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이야기의 개연성이 너무 쌩뚱맞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에 이야기 구조
나 개연성 같은 것 거의 안 따지지만 이런 이유나 결론은 정말 싫다.
Opinion: 예고편을 너무 많이 본 탓인지 초반은 너무 익숙한 장면이다.
그래도 이런 류의 영화는 스크린에서 봐야 제 맛이고 재미가 약간 떨어져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우선 기대치가 너무 컸던 것 같다.
아무런 사전 정보나 기대치 없이 봤다면 훨씬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영화는 보기 싫어도 예고편을 볼 수 밖에 없으니, 불가피한 일이라 생각하고 봤다.
영화는 기존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의 공식인 화려한 액션과 유머가 곳곳에(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배치되어 있고, 초반 핸콕의 노숙자 컨셉은 윌 스미스의 전작인 "행복을 찾아서"를 떠올리게 했다.
개인적으론 그가 액션, 코미디배우 꼬리표를 뗀 작품이라 생각했었고 그의 연기에 몰입했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비록 짧지만 그의 내면연기가 나오고, 액션연기야 따로 말할 필요없이 딱 자신의 스타일대로 잘 소화한 듯 하다.
샤를리즈 테론이야 이미 연기력은 인정 받았고, 이온 플럭스에서 액션연기도 경험해 봤으니 별 무리는 없어 보였고, 둘의 콤비 개그(?)는 예상치 못했던 웃음을 주고 나름 반전도 들어 있는 평균이상은 하는 영화다.
현실에서도 사람들은 자신과 외모나 생각이 다르면 선입견을 가지고, 조금만 잘못해도 크게 화내고, 선의의 행동을 오해하고 두려워하기도 하고 또 비난하기도 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창조물이 가졌을 법한 감정(기억상실증도 크게 작용했지만)을 그도 당연히(?) 가지게 되지만 그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PR전문가 레이(제이슨 베이트만)를 구해주기 전까지는.
영화속에서 영웅들은 자신이 초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주고
사고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그게 자의든 타의든)
그게 그들에게 얼마나 부담스럽고 힘든 일인지는 잘 생각하지 않은 채 말이다.
총알을 맞아도 아무렇지 않고 불 속을 뛰어 들어도 괜찮다고 해서 결코 그게 쉬운 일이 아닌데도....
사족: 워낙 기존의 슈퍼히어로물이 많으니 원티드(슈퍼히어로까진 아니지만)나 핸콕같이 특이한 이야기와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듯 하다.(헐리우드의 아이디어 고갈도 한 이유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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