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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들

[잡담]UEFA 리그: 브레멘 VS 발렌시아, 바르샤 VS 아스널 - 공격축구의 진수

브레멘 VS 발렌시아

브레멘과 발렌시아의 경기는 이미 발렌시아의 승리로 끝난 시리즈였다.
개인적으로 피파온라인을 즐겨하는 터라 웬만한 빅릭의 팀들은 다 알고 있지만 브레멘의 경기를 직접보기는 처음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비야에게 선취골을 먹고 전반전을 1:3으로 마쳤을 때 이대로 끝나겠구나 했던 경기가 후반들어 무섭게 몰아 부치더니 기어코 동점을 만들고 만다. 그러나 결과는 원정 다득점에 의해 발렌시아의 승리.

하지만 후반에 보여줬던 마린과 외질의 돌파에 이은 공격은 너무나 위력적이었다.
둘의 모습역시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특히 마린의 공격은 단연 눈에 띄었다. 1골 1도움.
공격수들의 결정력과 센터백의 느린 발이 아쉬웠지만 미들진의 공격력은 너무나 매서웠다.
시간이 좀 지난 관계로 자세한 설명은 힘들지만 올해 본 경기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VS 아스널

그리고 오늘 새벽에 벌어졌던 바르샤와 아스널의 대결.
양팀 모두 비슷한 공격스타일을 갖고 있는 터라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매치였다.
그러나 경기는 전반 초반을 지나자 바르샤가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으로(개인적으론 슈팅이 너무 골키퍼 정면이었다는 생각이 더 강하지만) 전반을 0:0으로 마칠 수 있었던건 아스널에겐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전반 점유율이 70 대 30으로 거이 일방적인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후반들어서 이브라히모비치의 감각적인 골과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린 그림같은 킬패스로 성공시킨 골로 2:0으로 앞서 나가면서 경기는 이대로 바르샤의 승리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월콧의 적절한 교체 투입으로 1골을 따라 붙은 아스널이 지친 바르샤 선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기어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승부는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바르샤로써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순간이었고, 아스널로썬 스페인 원정에서 반전을 기대해 볼 여지를 만든 셈이다.

사실 전반 20분전에 바르샤는 최소 2점 이상은 얻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아스널은 조기에 무너졌을 가능성이 농후했을텐데, 안타깝게도 바르샤 공격진의 슈팅은 하나같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두팀다 좋아하는 팀이라 누구의 승리가 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었지만 내심 바르샤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사실은 프로토도 걸려 있기도 했었고. 결과적으로 바르샤 하나때문에 날아간 게임이라 너무 아쉬웠다.
모비스의 기적같은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차전은 양팀다 주전 몇명이 못 나오는 상황이 되어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아스널이 파브레가스의 부상으로 좀더 타격이 크겠지만.
아무튼 바르샤가 보여준 패스게임으로 상대를 농락하는 장면은 거의 예술이었다.
메시의 활약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사족: 1. 언론에선  앙리의 귀환에 많은 주목을 했지만 후반 30분쯤 교체투입되어 별 다른 활약은 하지 못하고, 홈팬들의 뜨거운 환영에 만족해야 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뒤 바르샤는 골넣겠다는 의지가 별로 안 보였지만.

2. 근데 해설자였던 이상운(?)은 아스널 팬인가? 아스널이 공격만 하면 흥분해서 쇠소리를 내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