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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들

[잡담]유로파 챔스 8강 2차전: 맨유 VS 뮌헨 - 날라다닌 나니 그러나...

어제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군요.

출전 못할 것으로 보였던 루니까지 투입하면서 4강 진출을 노렸던 맨유.
전반전 3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가능해 보였다. 특히 스팀팩이라도 맞은 것 처럼 뛰어다녀 2골을 뽑아낸 나니의 활약은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생중계로는 후반 막판만 봤고 하이라이트만 본 상태지만 나니의 슈팅은 득점 장면 이외에도 여러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루니는 여전히 다리를 저는 모습도 보였지만 팀동료들에게 유기적인 패스를 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국내팬들이 기대했던 박지성은 후보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채 그저 지켜봐야만 했었다.

뮌헨 입장에서는 전반 초반에 2실점한 것이 너무 뼈아팠다.
특히 깁슨이 넣은 첫골은 골키퍼의 반응속도가 조금만 빨랐다면 막을수도 있었던 것 처럼 보였는데.
하지만 리베리의 코너킥에 이은 로벤의 왼발 발리슛은 정말 일품이었다.
8강1차전에서 바르샤가 그랬던 것 처럼 뮌헨도 후반에 2번째 골을 넣은 이후에는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별로 없어 보였다.
후반 초반에 맨유의 하파엘이 퇴장당한 이후 좀더 거세게 몰아 부쳐서 동점내지 그 이상도 만들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무리하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4장진출을 확정지었다.

퍼거슨 감독은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루니까지 투입하면서 4강진출의 의지를 불태웠으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한 결과는 비난을 피할수 없는 악수가 되어버렸다.
최근 몇경기에서 그의 선수운영에 의문이 가는 장면들이 여러차레 노출되고 있다.
첼시와 선두경쟁을 해야하는 맨유로써는 루니의 무리한 출전이 리그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아스널이 그랬던 것처럼)

이로써 인터밀란과 바르셀로나, 리옹과 보르도의 챔스 4강대진이 확정되었다.
최근 몇년동안 챔스를 호령했던 프리미어 팀들이 전멸했다는 점도 특이할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인테르와 바르샤의 매치가 아주 기대된다.
최강수비를 자랑하는 인테르와 막강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들의 대결.
과연 누가 결승전에 진출할 지 예측하기 힘든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4강전만 통과한다면 우승까지도 가능해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