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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리뷰]킥 애스(Kick Ass, 2010) -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은 사람들

영화의 내용이 들어 있으며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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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만화를 좋아하고 매일 돈을 뜯기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사고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슈퍼 히어로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타이즈를 입은 고등학생에 불과하다.

Tips: 평범하고 능력도 없지만 마음만은 슈퍼 히어로.
첫 임무(?)에서 느끼게 되는 자괴감.
하지만 세상에 자신과 같은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킥 애스보다 힛 걸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적절한 OST의 사용.(패러디같은 사용도 돋보인다)

Weakness: 자신의 딸에게 총을 쏘고(방탄복을 입혔지만) 아이가 잔인한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 등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아예 관람하지 마시길.
B급 냄새가 진하게 풍겨온다(이게 약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류가 아닌 건 확실하다.)
주인공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시길.

Opinion: 사람들의 평이 좋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게 괜한 호평들이 아니었다.
스파이더 맨의 마크 밀러가 원작이란 건 각종 홍보문구와 예고편에도 등장하니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하고, 스파이더 맨의 주인공도 슈퍼 히어로라는 옷을 벗으면 초라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일 뿐이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프로포즈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킥 애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거기다 특별한 능력마저 없으니 첫 임무(?)에서 그가 느꼈던 무력감은 얼마나 컸을까?
그가 히어로를 자처한 건 우연히 마주친 사람을 도와주다가 흠씬 두들겨 맞은 동영상이 유투브를 타고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면서였다.(물론 본인의 의지도 있지만)
하지만 그가 할 줄 아는 거라곤 맷집 뿐. 사실 그 맷집도 아주 완벽한 것도 아니다.
돌이켜 보면 그가 깡패들에게 돈을 뺏길 때 훔쳐 보기만 하고 도와 주지는 않던 창문속 인물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런 모습에 주인공이 히어로가 되는 것에 큰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그런 모습은 주인공이 악당에게 당하고 있을 때 또 한번 보여진다.)


이 영화의 백미는 힛 걸의 쌍권총 액션에 있다.
아주 어릴때 부터 아빠(빅 대디)에게 배우고 보았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면서 익힌 무기 스킬은 원티드의 안젤리나 졸리와 대적할 만하다.
영화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힛 걸의 총질만으로도 영화 재미의 절반 이상은 보장한다.
누군가 안젤리나 졸리의 로리타 버전이라고 하던데 딱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그녀의 마스크 뒤에 그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사족: 팁에서 언급한 패러디 부분 중에 단연 기억에 남는 건 다크나이트 OST가 아닐까(짧지만 아주 강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