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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기타

[리뷰]뜨거운 형제들, 영웅호걸 - 의외의 복병 출현

두 프로그램의 내용이 들어 있으며, 반말체인 점 양해 바랍니다.

지난주 예선2차전을 통해 결승 진출자들이 가려졌고 아바타로 외부인을 영입했으며, 나머지 4명은 부조종사로 들어갔다.
아바타로 나온 인물은 서지석, 고영욱, 이석훈, 김경진이다.
고영욱의 조종사는 탁재훈, 서지석의 조종사는 박명수였다. 사실상의 메인 이벤트였다.(부조종사는 특별히 존재감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생략합니다.)
포스팅 제목으로 쓴 의외의 복병인 서지석의 활약은 사전 트레이닝에서부터 보이더니 소개팅 현장에서는 기존 출연자들의 아바타 연기(?)를 훨씬 뛰어 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능에 그다지 많은 경험이 없는 그는 박명수가 시키는 황당한 주문을 별 망설임없이 거의 다 수행했다.
같이 대결한 고영욱이 예능에 경험이 많지만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탁재훈의 조종으로 소개팅녀에게 많은 호감을 얻는다.
우선 서지석은 느끼한 컨셉과 코믹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출연자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기존에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 같다.
탁재훈의 애드립이 적절히 가미되고 고영욱의 동정심을 유발하는 행동들이 소개팅녀에게 어필해서 결국은 최후의 승자가 된다.
기존의 소개팅이나 데이트는 출연했던 여성들이 이슈가 되었었는데 이번 만큼은 그녀들의 존재가 거의 묻힐 정도로 아바타들의 활약이 좋았다.
그리고 또 한명의 아바타 이석훈.
SG워너비의 새로운 멤버로 들어와서 간간히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쳤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소개팅에서는 박휘순을 만나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사실 대머리 가발을 쓰기 전에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철저히 망가지고 대범하게 김경진의 이마에 계란을 깨곤 했다.
반면 개그맨인 김경진은 계란을 뒤집어 쓰는 장면(?)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김경진은 무한도전 출연 당시에도 느꼈지만 아직 리얼리티 예능은 좀 무리인 것 같다. 얼마전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탤런트 김정민과 소개팅을 하는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상대방의 반응은 전혀 보지도 않고 자신이 준비한 것만 하다가 결국엔 헤어지는 장면에선 도망치듯 달아났고 미안하다는 말만 몇번한 채 그대로 가버렸다.)
아무래도 택재훈, 박명수 조에 비해 내공이 딸리는 박휘순, 한상진이라 방송분량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이번 외부인 아바타가 멤버교체를 위한 사전 포석일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여성 버라이어티 "영웅호걸"
방송전 예고편을 통해 봤을 때는 그저 그런 프로그램이겠구나 했다.
역시나 방송을 시청한 결과 그다지 획기적이거나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남성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멤버들의 모습은 청춘불패에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우선 멤버들이 한명씩 창고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와 "잘 나가는 팀"과 "못 나가는 팀"으로 나뉜 자리에 앉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멤버들은 자의든 타의든 잘 나가는 팀에 앉는다.
몇명이 자리를 잡은 후 이휘재의 지적이 들어가고 후반부에는 선배들의 등장으로 어린 멤버들은 못 나가는 팀으로 옮겨 앉는다.
그렇게 모인 후 식상한 매력발산을 하는데 중간에 팔씨름으로 승패를 갈라 못 나가는 팀이 승리를 하고 그들은 편안하게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반면 진 잘 나가는 팀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일반 시민의 차를 얻어 타게 되는데 거기서 노홍철, 유인나, 아이유는 자리가 모자라서 따로 가게 된다.
고생끝에 도착한 세명은 먼저 도착한 멤버와 시비를 가려 이기게 되고 진 멤버들은 저녁을 먹지 못한다.
그리고 저녁엔 서로와 친해지기 위해 만든 코너인 자신의 단점을 다른 멤버들이 맞추는 것이다.
정답을 외치기 위해 두바퀴를 구른 뒤 말해야 하고 틀리면 출체자에게 뽕망치를 맞는다.

대충의 흐름은 이랬다.
지난주 런닝맨에서도 저런 비슷한 걸로 팀을 나누지 않았나?(S방송사는 참 저런거 좋아해)
글 서두에 적었지만 포맷이 상당히 식상하다.
청춘불패에 비해 인원수가 많고 나이대가 다양하다는 걸 제외하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고,
다음 주 예고편을 보니 각 방에 달린 카메라로 찍힌 모습들과 본격적인 인기순위를 가리기 위해 시민들을 만나는 모양이다.
나르샤로써는 청분불패와는 어떤 다른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맏언니에서 중간급으로 밀린 나이와 나르샤보다 더욱 성인스러운 멤버들이 있으니 캐릭터잡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젠 메인 MC를 하고 있는 이휘재와 노홍철에 대해 말해 보자.
솔직히 이휘재는 야외 예능엔 그다지 궁합이 좋은 것 같진 않다.
영웅호걸에서도 딱 평소 모습만큼만 보여지는 것 같다.
영웅호걸의 복병이라면 노홍철을 들수 있다.
최근 무한도전에서도 예전 정형돈이 하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하더니, 영웅호걸에서도 낙오되고 차비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유의 부채를 즉석에서 경매를 해 차비를 마련했다.
처음 등장했을 때의 소란함과 넘치는 에너지는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정도가 되었고 흐름을 읽는 눈도 많이 좋아 진 것 같다.(단적인 예로 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 편에서 새벽에 도착해 자고 있는 길을 보면서 "뭐 안해? 이러면서 방송분량 적다고 뭐라 하지"라며 안타까워 한다.)
식상하고 뻔한 구성이지만 오히려 런닝맨보다 조금은 더 기대되는 첫회였다.

런닝맨은 이번에도 게스트가 활약하는 모습이 더욱 돋보였다.(특히 구하라, 근데 왠지 장소를 미리 알고 찾아가는 느낌이 들던데. 편집때문에 그렇겠지.)
첫회보다 더욱 넓어진 장소에 출연자들은 더욱 더 진이 빠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