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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한도전: 연애조작단 - 신중한 유재석팀, 거침없는 노홍철팀


무한도전의 내용이 들어 있으며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부제에서 쉽게 떠올릴수 있듯이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이번 에피소드는 짝사랑을 하는 남녀들의 사연을 받아 그 중 남자1명, 여자1명을 선정해 연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남자는 분식집에서 부모님을 도와 일하는 여성을, 여자는 미국유학중에 알게된 친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단 남자의 경우는 상대 여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는 약점이 있는데, 유재석과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가 도우미로 나서는데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여준다.
팀장인 유재석의 신중함을 무시한 채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박명수의 말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중 자신이 라디오에서 했던 코너의 컨셉을 얘기한 것이 가장 나았고, 정보가 없는 여성에 대한 인터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비밀리에 사전조사를 해야함에도 너무나 티나게 진행된 작업은 본인들 스스로도 실소를 터뜨린다.(그것이 무한도전다운 약간은 부족한 모습이기에)
제작진의 1차현장투입으로 여성의 외모를 확인했고, 급하게 섭외된 리포터의 현장투입으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그 이상의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첫번째 사전조사는 그걸로 만족해야 했다.

반면 여자의 경우는 서로 친한 친구사이이기에 사전정보는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남성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쪽으로 진행된다.
상대남성이 6월이면 다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그리 넉넉한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남성의 속마음을 알아봐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노홍철, 하하, 길은 친한 오빠를 가장해 전화를 하면서 상대남성의 반응을 살피는데, 친구로만 생각하는 건 아닌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저녁에 술약속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녀의 말에 남자 반응에선 더더욱 그랬다.

우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사전작업이 이루어졌고, 현재 상황만 봤을 때는 여자쪽을 맡은 노홍철팀이 좀더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알 수 없는 일이니까 다음주를 기다려야 결과를 알수 있을것 같다.

이번 연애조작단에서는 웃음보다 애틋한 짝사랑의 감정과 그에 따른 서로의 감정변화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과연 다음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되는 에피소드이다.(한 커플이라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정준하는 오랫만에 드라마 스케쥴로 인해 사전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 드라마가 필자도 재밌게 시청중인 최고의 사랑이지만, 그렇다고 무한도전 녹화에 빠지는 일이 잦아진다면 가뜩이나 지난 리뷰에 밝혔듯이 물빠진 정준하가 물마른 정준하가 되지 않길 바란다.

사족: 올해초 연말정산에서 KBS김광수 PD가 당부했던 박명수에 대한 말이 박명수 본인에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듯 하다. 박명수가 MC를 맡았던(전국 아이돌체전으로 포맷이 바뀌면서 그의 역할이나 활약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지만) 백점만점이 조기종영되는 일이 벌어졌다. 거기에 무한도전과 동시간대에 신설되었던 "명받았습니다"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역시나 폐지되었다.
박명수로써는 몇년전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냐가 중요한 것이란걸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다.

사진은 저작권문제로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