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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얘기

[M/V] MC Sniper - Gloomy Sunday: 추억9 - 한국형 힙합

우리나라 합합 음악인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

이 곡이 실린 3집을 너무나 즐겨 들었고 거의 유일하게 구입한 우리나라 힙합음반이었다.(듀스나 이전 앨범들은 대부분 테이프 시절때 인것 같다.)
힙합이나 알앤비 등의 흑인음악을 우리나라 사람이 완벽하게 소화하기(?) 힘든 건 따로 설명안해도 될 일이고, 개인적으론 얼마나 자신의 색깔을 가지거나, 새로움이 있느냐하는 문제가 음악 선택의 가장 큰 초점이다.
앞서도 여러번 밝혔듯이 데뷔 후 좀 지난 뒤 알게 된 가수들의 경우, 알게 된 시점보다 앞서 나온 앨범들은 나중에 들을 수 밖에 없고 엠씨 스나이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3집으로 귀가 익숙해진 뒤 듣게 된 1,2집도 3집만큼의 강한 임팩트는 아니었어도 그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난 좋은 앨범들이었다.
우선 가사면에서는 사회적 사건들에서 역사 문제, 사랑과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음악적으로는 한국적 색채가 가미된 멜로디나 구성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본토 음악들과는 다른 점을 들려 준다.

다시 3집 이야기로 돌아가서 본 앨범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위의 곡 "Gloomy Sunday"를 선택할 것이다.
가장 즐겨듣던 음악이기도 하고 앨범내에서 그의 음악색깔을 가장 잘 드러낸 곡이라고 생각하고,
슬픈 선율의 바이올린 멜로디와 미디움 템포의 리듬감에 스나이퍼 특유의 가사가 잘 녹아있는 곡이다.
"신의 시"나 "Scarface" 등의 곡들도 추천 트랙이며, 자신의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피쳐링도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정규앨범인 4집도 3집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한단계 더 발전한 음악을 들려 주었다.
얼마전 오랜만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와 공연한 모습도 반갑고 인상적이었다.
이 후에 디지털 싱글도 나왔으나 개인적으로 힙합과 락/메탈 음반은 앨범 구성을 선호하고, 극도로 침체된 한국음악계의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본인의 힘든 상황은 3집, 4집에도 잘 나와 있다.)
들리는 얘기론 "N.EX.T"의 신곡도 싱글 이후 연말에 정규앨범이 나온다던데, 과연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