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 멋진 하루
이번주 무한도전은 택시기사를 체험한 편이었다.
지난주 예고편에 병원 장면이 나왔었는데 그건 다음에 방송될 아이템인가 보다.
오랫만에 한 일찍 와주기 바라 에서 박명수가 예상외로 제일 먼저 도착했고 길과 유재석이 다음으로 도착했다. 하하의 지각 변명이 소소한 웃음을 주었다.
각자 약간의 분장과 함께 택시 운행이 시작됐다.
개별 미션에서는 역시 유재석과 노홍철이 강점을 보인다.
유재석은 승객들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내며 서민들의 퍽퍽한 삶의 이야기를 끌어내거나 다른 승객들과 웃음을 유발했다. 성실성이나 승객응대하는 자세, 친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반면에 노홍철은 발로 뛰며 승객을 유치했고, 그와중에 미용실에서 만난 최지우나 예은을 태우려고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모델 손님들에게 사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연예인을 태우자 신기해 하며 호들갑떨기도 한다.(가발도 가장 독한 것을 쓴 탓에 비주얼적으로도 가장 강력했다. 갈수록 저 가발이 더 잘 어울려가고 있다.)
혼자 운행할 때는 이박사 음악을 따라 부르며 돌+아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하는 다분히 웃음에 초점을 맞춘 운행이었다.(뉴홍카가 공개됐다. 컬러를 없앤 대신 그의 얼굴이 더 많이 들어갔다.)
박명수도 본인의 캐릭터를 살려 승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혹은 꽁트)를 하며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정형돈은 길을 잘못 들어 오전 운행에서 별 성과가 없었다.
정준하는 평범한 가발로 멤버들에게 구박을 받지만 택시안을 화사하게 꾸며 여자 손님들에게 호평을 받는다. 다만 점심먹는 장면에서 늘 똑같은 모습의(오버하면서 먹는 모습은 너무 자주 반복된다.) 먹방은 아쉬웠다.(무한도전을 그렇게 오래했는데도 참 개그는 안는다.)
하하는 본인의 캐릭터대로 하며 약간은 밋밋한 모습이었다.
길은 아직 혼자하는 미션에 약점을 보인다. 열심히는 하는데 승객을 상대하는 법이나 혼자서 분량을 만드는 모습은 아직 미숙하다.
점심식사 장면에서 유재석의 불백 강요와 노홍철이 점심값 부담하게 된 모습은 두 멤버의 최근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런닝맨 - 하하의 패착
해외특집 세번째 이야기로 앞선 두편의 프리퀄로 진행됐다.
세팀으로 나눠 출발해서 검을 찾고 레이스가 시작되는데, 같은 팀이었던 이광수를 본격적인 장소로 가기도 전에 아웃시킨건 하하의 판단미스였다.
일시정지 능력이 있는 검을 가지게 된 하하는 세번의 기회중 한번을 이광수에 써버렸다.
때문에 이광수는 본격적인 레이스를 하기도 전에 감옥에 갇히게 되고 유재석의 혼령으로 소환되기 전까지 분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버렸다.(약한 멤버 축에 속하는 광수에게 그 소중한 기회를 쓴건 방송으로나 본인에게나 아쉬운 결정이었다.)
일단 등장하면 무슨일이든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누누히 말하지만 런닝맨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멤버는 이광수다. 배신과 무시, 김종국에 대한 도발 등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이광수의 조기아웃은 참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번째 패착은 김종국을 아웃시키고 세번째에서 너무 시간을 끌었다.
골룸 빙의 연기에 심취한 나머지 뒤에서 접근하던 멤버들을 못본 채 아웃되고 만다.
어부지리로 검을 손에 쥔 지석진은 더 한심한 모습이었다.
난데없이 소에 올라타더니 검을 손에 쥔 기쁨에 취해서 써보지도 못하고 아웃되어 버린다.
정말 런닝맨 제작진은 인내심이 좋은 사람들이다.
한혜진은 이번 편에서는 숨어 있느라 별로 활약을 못했고, 비슷했던 송지효는 마지막 한방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에이스 띄우기가 눈에 보인 장면이었다.)
앞선 두편에 비해 긴장감이나 재미나 줄어든 이번 편에서 다시 한번 느꼈지만, 제작진의 연출이 많이 개입될수록 재미는 떨어지고 손발이 오글거린다.
아빠 어디가 - 역시 윤후의 활약이 적어지면 웃음도 적어진다.
이전 글에서 지적했듯이 윤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수록 다른 아이들의 분발이 필요해진다.
윤후의 분량이 워낙 임팩트있는 모습이라 분량이 좀 줄어들면 그 재미도 줄어든다.
아직은 방송기간이 얼마 안되고 핫한 프로그램이라 티가 잘 안나지만 한두명에게 분량이 몰릴수록 식상함은 의외로 빨리 찾아올수도 있다.(본인도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윤후와 다른 아이들과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뚜렷하다.)
민국이는 책읽느라 정신없고, 지아는 잠이 너무 많고, 준수는 너무 산만하다.
민국이와 준수는 그래도 김성주, 이종혁이 분량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지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윤후와의 시너지가 대단한데 그럴 시간이 많질 않으니 아쉬운 상황이다.(그렇다고 송종국이 분량을 만들어 내면 상관없을텐데 전형적인 딸바보에 예능 초보인 그에겐 힘겨운 일이다.)
성준과 성동일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좋은 것을 얻어가고 있다.
바로 부자사이의 친밀감과 애정도가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빠 어디가 글에서 계속적으로 윤후의 의존도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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