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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기타

주말 예능 프로그램 간단한 리뷰

편의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무한도전 - 윤종신의 하림보스 구하기.

 

지난주에 이은 맞짱 두번째 편이다.

결론부터 말해 제2의 좀비특집이 될뻔한 에피소드를 윤종신의 눈물겨운 활약으로 숨은 붙어있게 했다.

초반 정형돈의 무기 공개로 어이없이 첫번째 탈락자가 될 때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는데,(윤종신의 거북이 운전은 이번 편에서 애교에 불과했다.) 보스인 하림은 상대 무기를 알고 가는데도 잘못 낼뻔한 걸 하하가 도와줘서 구했다.(하마터면 여기서 방송이 끝날 뻔 했다.)

잠시후에는 자신의 무기를 하나 흘리는 실책까지 저지르는데, 여기서 윤종신의 하림 구하기가 시작된다.

떨어진 무기를 본 윤종신이 그걸 주워서 도망가는 바람에 상대편에서는 추리에 혼란을 가져오고 망할뻔한 대결에 생명을 불어 넣어줬다.(정말 무기 흘리는 걸 보는 순간 실소가 터져나왔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최근 들어 무한도전에 게스트가 너무 많아졌다. 잘못하면 독이 될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예를 이번 방송에서 너무나 잘 보여줬다.

실내에서 하는 포맷이라면 무도멤버들이 서포트하기도 편해서 게스트들의 웃음포인트를 잡아내는 것도 수월하지만 야외로 나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몇명은 존재감도 없었고, 몇명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으며 그런 것들이 게임의 긴장감을 확 떨어트렸다.

최근 윤종신의 하림 띄우기는 처절할 정도이다. 조정치의 활약에 샘이 난 하림때문에 무릎팍도사에도 같이 나가서 하림의 고민으로 출연했고 이번 무도에서도 하림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렇게 재미없던 무한도전은 참 오랫만이었다. 그 결과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번 터졌던 게스트라고 해서 계속 터지라는 법은 없다. 무한도전의 힘은 게스트가 아니다.

 

런닝맨 - 해외에서 진가를 알아보는 이광수

 

해외특집만 하면 이광수의 인기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런닝맨에서 최고의 웃음을 담당하는 이광수는 해외만 나가면 최고의 인기를 보여준다.

멤버들과 제작진도 놀랄 정도로 이광수를 환호하는 열기는 뜨거웠고, 평소 당하고 구박받는 이광수의 모습은 사라진다.

본인이 늘 주장하는 이광수를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는다.

마지막 이름표떼기에서는 제작진의 개리 우승을 예상케 하는 자막으로 긴장감이 떨어졌다.(뜬금능력자의 각성이라는 자막은 이번회의 결론을 알기에 충분했다.)

조합으로만 보자면 이광수, 김종국, 이동욱이 함께한 팀이 가장 유리했지만 김종국의 부상으로 인해 변수가 발생했고 개리의 활약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이번주는 성룡이 직접 출연해 런닝맨과 함께하고, 아시아레이스는 그 다음주 세번째 편이 방송된다.

 

아빠 어디가 - 뜬금없던 담력테스트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여행은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

윤후는 여전히 빵 터뜨려 줬고, 지아의 윤후에 대한 행동은 확실히 호감으로 굳혀졌고, 준의 활약으로 윤후와 투톱을 형성했다.

반면 민국이는 이미지 변화에 기회를 잡았지만 무서움이 발목을 잡았으며, 준수는 너무 예측불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날씨도 안 좋은 상황에서 진행된 담력테스트는 제작진의 무리수였고, 준의 활약이 없었으면 위험할 뻔 했던 미션이었다.

 

아무튼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아빠 어디가의 인기와 무한도전의 패착으로 인해 혼전이 되었다.

죽어 있던 일밤을 살린 아빠 어디가와 토요예능 최강자였던 무한도전의 약세가 비교되는 주말이었다.

 

사족: 하하의 결혼 방송분과 비교되었던 윤형빈의 결혼 방송분.

 

런닝맨에서도 돋보인 한혜진의 솔직함과 예능감.

하림의 예능 욕심은 그냥 욕심일 뿐인 것 같다. 미안한 말이지만 웃음이나 순발력 등 예능에 필요한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