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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한도전 - 여름예능캠프, 내가 변한건가?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성규, 뮤지, 김민교, 존박, 임원희, 준케이, 천명훈

 

지난주 예고편을 봤을때 든 느낌은 예전 동고동락이 떠올랐고, 무한도전이 했던 여름특집중 하나도 떠올랐다.(잘생긴 팀과 못생긴팀으로 나눠 서바이벌로 한명씩 탈락되는 형식)

시작은 지난 휴가특집에 나왔던 맹승지가 가짜 리포터로 분해서 게스트들에게 당혹스러운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었다. 많은 보조출연자와 카메라에 붙은 엉성한 방송국과 프로그램 스티커들은 무도 멤버들도 당한 바 있었던 장치였다.(그걸 보면 눈치챌 법도 한데, 한명도 몰랐던 건 당황해서일까?)

재미있었던 반응들도 있었지만 뒷맛이 그리 개운치는 않은 느낌이었다.

깜짝카메라라는 컨셉자체가 너무 식상한 면도 있있고 무도 멤버들이 하는 질문들도 약간은 뻔한 질문이었다. 다만 맹승지의 그 해맑은 "오빠 저 몰라요"에 무너지는 파괴력은 가공할 만 했다.

그 중에도 존박의 반응은 이적에 대한 믿음(?)과 한국문화나 연예계를 잘 알지 못하는 면에서 생긴 리얼한 반응이었기에 재밌으면서도 짠했다.

 

게스트들의 활약을 살펴보면 깜짝카메라에서는 존박과 임원희, 성규가 리얼한 반응을 보여 재미있었고, 게임에서는 임원희가 돋보였다. 매니저들중에서도 한두명의 활약이 보였고, 천명훈은 매니저도 자체편집되는 굴욕을 당한다.(애초에 천명훈은 예능캠프 컨셉에 맞지 않는 게스트같은데...)

이런 컨셉일 때 멤버들의 활약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스트들을 지원하는 정도로.

 

박명수는 뮤지에게 모창을 시키다가 저지당하고, 장염때문에 링거도 맞고 결국 병원으로 가게 된다.

정준하도 아직 목 보호대를 하고 있는데 왜 계속 그런 모습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다.

앞선 글에도 쓴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프면 쉬었다가 보호대는 풀어도 될 때 나와도 될 것을.

몇주 빠진다고 무도에서 빠질것 도 아닌데 그렇게 나와서 프로그램에 폐를 주는지 모르겠다.

진짜사나이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김수로가 수색대 훈련을 못받고 조기 퇴소된 일은 오히려 본인에게나 프로그램에게나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군의관이 한 말처럼 남에게 피해줄 수 있다는 걸 왜 모르는걸까?(제작진이 나오라고 한 것도 아닐텐데)

정형돈은 이제 족발당수를 날릴만큼 회복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부상투혼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게 아닌데, 기자들의 링거투혼이니 부상투혼이니 하는 글을 보면 웃음이 먼저 나온다. 아프면 나을 때 까지 안정을 취하고 쉬는게 정상이다.

 

올해 들어서는 무도 멤버들에게 바람잘 날이 없다.

그러다 보니 무한도전도 위기론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고, 지난 몇주동안은 급하게 준비된 포맷이었다.

장기 프로젝트는 바라지도 않지만 무도만의 색깔도 잘 보이지 않고 있는 요즘이다.

멤버들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프로그램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아직은 마니아층이 굳건하지만 언제까지 그 굳건함이 지속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사족: 최근들어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글이 늘어서 개인적으로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