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4차전 - 번번히 날려버린 기회

어제 3차전에서 끝냈어야 했다.

1회초부터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
타석엔 4번타자 이대호. 팬들은 적시타를 기대하는 상황.
그러나 허를 찌르는 빠른 승부로 삼진. 이어진 홍성흔의 병살타로 기회무산.
불길한 징조의 시작이었다.
선제점을 내준 롯데는 많은 기회를 잡았으나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를 제외하곤 단 한번의 적시타도 나오지 못했다.

만루 기회만 3번. 잔루가 10개 이상 나왔고 9회초 결정적인 쐐기포를 맞으며 승부는 5차전까지 갈 상황이다.
임경완이 올라온 순간 최소 한점은 내주겠구나 예상했는데 정수빈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일엽의 볼넷쇼와 난타로 추가 점수까지 내주며 승부는 거의 결정난 상황이다.

오늘 패인중의 하나는 롯데에 강한 이원석과 최준석을 막지 못한데 있는것 같다.
이원석은 어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는데도 전혀 경계하는 기색없이 들어가다가 안타를 허용하고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종 안타수 16대15 볼넷은 오히려 7대8로 하나 더 얻었다.
그런데 득점은 4점. 8회까진 오히려 안타수가 더 많았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잠실로 올라가게된 롯데.

3차전과 마찬가지로 4,5,번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며 강력했던 불펜진은 안좋았던 때로 돌아간 듯 했다.
이젠 기세가 오른 두산과 쫓기게된 롯데.
이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대로 롯데는 2연승뒤 리버스 스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더구나 분위기가 너무나 안 좋다는게 더욱 문제다.

만약 5차전에서 승리를 해서 올라간다 한들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을 삼성에겐 더없이 좋은 상대이고 맥없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롯데의 가을야구는 올해도 여기까지가 한계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