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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기타

위대한탄생 - 도대체 뭐지?

참 어이없는 방송이었다.
물론 본방송을 본건 아니고 스킵하면서 봤는데도 보고난 뒤 든 생각은 "도대체 왜 만든거지?"였다.
시작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은 자신들이 원조다 라고 보여주는 건 "슈퍼스타K를 따라하는 게 아니다" 라는 걸 말하고 싶었나? 우리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다 고 말하고 싶었나?(서태지와 아이들을 소개한 방송은 당연히 나올줄 알았는데, 그때 심사위원들이 그들에 대해 좋게 말했나? 아니면 자신들이 뽑아서 나온 가수인가? 그냥 신인가수 소개하는 코너에 불러서 소개했다는 것 하나로 어지간히도 생색을 낸다.)
본격적인 방송은 12월3일인데 생각만큼 지원자가 모이지 않자 광고를 위해 만든 방송인가?
그 빵빵한 멘토들을 불러다가 낯뜨거운 순위 놀이는 뭔지, 100명의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투표로 신빙성이 높다고 말하고 싶었나? 참 어이없고 이해할 수 없는 투표다.

가장 어이없었던 건 MC 오디션이었다.
이미 박혜진아나운서를 뽑아놓고 자기들끼리 아주 적합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이란.... 거기 앉아있던 김태호 PD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이왕 그렇게 할거라면 후보자 몇명을 심사해서 뽑던지, 무슨 꽁트도 아니고 참.

사실 이런 완전히 비난만 하는 글은 거의 쓰지 않는데, 이 방송은 보면서 정말 짜증났다.(뭐 지금 MBC가 하는 짓이 몇몇 사람들의 지시로 이뤄지는 것이긴 하지만)
뭐 본방송은 지금과 다르게 나올수도 있고, 잘 될수도 있겠지만 파일럿만으로 봤을 땐 그런 가능성은 정말 희박해 보인다.
방송보면서 이렇게 손발이 오글거리기는 정말 오랫만이었던 것 같다.

재밌게 보고 쓴 글이 아니라 제 글도 횡설수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