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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한도전 - 서커스같던 10월, 파파라치의 탈을 쓴 11월

이번 방송으로 달력모델 편은 마무리되리라 생각했는데 12월은 이번주로 넘어갔다.

지난방송 글에도 썼지만 달력편을 별로 안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번주 다시 한번 봐야하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10월 달력모델에서 꼴찌를 한 정형돈이 보여준 진상짓은 오랫만에 크게 웃을 수 있었다.
한글날을 컨셉으로 한 10월 달력촬영은 무용단과 함께 아크로바틱한 자세와 다소 위험해 보이는 구조물위에서의 촬영이 포즈로 이뤄졌다.
다섯명만이 남은 멤버들은 합동해서 "무한도전"의 글씨를 몸으로 표현했고, 개별 미션으로는 각자 자신의 이름 첫 자음을 무용수들과 함께 촬영했다.
멤버들 대부분이 저질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자세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유재석은 여자 무용수와 "ㅇ"을 만드는 과정에서 야릇한(?) 표정이 사진에 찍히면서 다른 멤버들에게 좋은 먹잇감을 제공해 주었다.

심사에서는 또 다시 유재석에게 무한 칭찬과 질문을 하자 분노한 멤버들의 원성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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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승에 정준하가, 꼴찌로 정형돈이 뽑혔는데 결과가 발표되자 정형돈은 바닥에 드러누웠고 윗옷을 올리며 장윤주를 당황하게 만든다. 형돈의 진상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11월 컨셉에 대한 설명을 하는 중에 윗통을 벗고 난입해 심사위원들의 환한 웃음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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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친존재감으로 다소 거만하던 형돈에게서 정말 오랫만에 보던 모습이었고, 아주 반갑기도 했다.

11월 컨셉으로 파파라치가 발표되고 탈락자 세명이 카메라를 들고 남은 멤버들의 모습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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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결과에 화가 덜 풀린 형돈은 장윤주의 정수리를 집중공략하며 화풀이한다.

11월 촬영에 앞서 대기실을 급습한 탈락자들의 무분별한 루머 기사용 사진찍기가 기사 형식으로 CG처리되어 웃음을 준다.
그리고 최근 들어 일부 몰지각한 기자에게 잽을 날리던 테호피디의 자막이 이번 방송에선 스트레이트로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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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막보고 뜨끔했을 것 같은 최모 기자.(아니면 오히려 저런걸 보고 좋아 할려나?)

이번주는 내용에 대해선 쓸게 없었는지 또 다시 시청률을 들먹이며 사골보다 더 우려먹은 반토막 타령을 하고, 스타킹이 무한도전보다 시청률이 앞섰다고 부산을 떨었다.
저 자막보면서 얼마나 후련하던지.

11월 우승자에 하하가, 꼴찌에 정준하가 뽑히면서 최종 탑3만 남게 되었고 ,12월 컨셉은 각자의 개인 사진작가와 함께 대결하는 구도로 진행된다.
그리고 11월 특별 심사위원으로 최근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중인 김제동이 오랫만에 출연했고,
평소 친분이 있는 입장에서 본 예리한 심사평이 인상적이었지만 분량이 적어 아쉬웠다.

12월 촬영에 앞서 미용실을 찾은 유재석과 하하.
방송이 안될수 있는 평범한 상황에서 나온 유재석의 상황극.
하하가 머리를 감고 있는 동안 몰래 뒤로 가서 하하를 놀려준 유재석.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또 한번 잠입(?)해서 장난치는 유재석 덕분에 이번 방송 형돈의 진상짓과 더불어 큰웃음 유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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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어가는 유재석의 진지한 모습이 압권이었다.

다음주 12월 달력편과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고 뉴욕 광고현이 방송된다.
드디어 길었던 달력편의 마지막만이 남았다.

지난주 예고편에서는 분명 12월까지 다 방송될 것처럼 보였는데 다시 한주가 더 늘어난 것은 아주 아쉬웠고, 차라리 예고편에 안 나웠다면 그 아쉬움이 덜했을텐데 뭔가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까지 했다.

사족: 유재석과 정형돈 둘이 남았던 10월 심사에서 허각과 존박같다던 하하의 멘트는 아주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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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낀 모습까지 슈퍼스타 K2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