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인 점 감안하고 읽어 주세요.
지난주 사생결단편의 뒷 이야기를 알고 보니 뒷 부분은 시간관계상 편집이 많았었고, 방송 중간에 트위터로 김태호 피디의 다크나이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한다.
그 기사를 보고 속으로 내가 예고편을 보고 정확히 예상했다는데 대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번주 예고편을 보고 나서도 예상을 했었지만, 그 예상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 나서는 실망이 더 커져서 패스하려던 리뷰를 쓰게 되었다.
대놓고 밀어주는 제작진에 뒤통수 친(?) 정준하.
방송이 진행될수록 "이건 뭐지?"라는 물음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금방 실수임을 알게 되어 수습하려고 하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
멤버들의 짧은 독후감이 소개되고, 팀을 나눠 퀴즈를 내는 시간에는 더욱 안쓰러운 진행을 하더니 대놓고 정답을 알려주는 힌트에 다른 멤버들의 믿음마저 잃어 버린다.
정총무의 진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함과 손발 오그라듦에 짜증마저 밀려 왔다.
지난주 예고편에 낚인 기분이 든 본편 미남이시네요.
이미 몇주전 스포일러가 떴지만, 지난주 예고편에서 외모투표를 앞둔 무한도전 멤버들의 열띤 유세현장에 기대감이 있었는데(너무 스케일을 키운 외모투표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본방송에서는 20분 남짓이었을 뿐 다음주를 기다려야 했다.
개인적으로 스케일이 큰 무한도전 특집에 대한 리뷰에 거부감이 든다고 써왔듯이, 이번에도 지난 일본편에서처럼 간단하게 하고 끝낼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점수에 해외 10개국 투표까지,
웃자고 시작한 일에 죽자고 달려든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말만 하면 현실이 되는 무한도전이라지만 말이다.
박명수의 부진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타이틀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현재 박명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변명이 많고 불평이 진짜처럼 느껴진다.
작년 프로레슬링편전까지만 해도 잘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노력은 하지 않고 변명을 대기 급급하고, 불평을 하는 모습은 컨셉이 아닌 진짜 같아 보인다
(내가 마음속에 선입견을 가지고 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언제나 웃길 순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한다.
사람들이 무한도전에게 바라는 것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무한도전 초창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정형돈의 하차얘기에도 지금가지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많이 안 웃기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글을 쓰다보니 비판의 강도가 약해진 느낌이지만, 지금의 무한도전에서 감지되는 불안함은 어쩔수 없다.
사족: 책책책 책 좀 읽읍시다에서 기억에 남는건 장승민PD관련 문제였다.
특히 이 방송을 끝으로 놀러와로 갔다는 자막은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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