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는군요.
편의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우선 무한도전.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나왔지만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0분에 있었다.
지난주에 이은 무한상사 2부에서 초중반까지는 그다지 재밌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것도 대박급이었다.
지난주 면접에서 첫선을 보인 하하의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라는 캐릭터가 게스트로 나온 유재석의 행쇼가 TV속 가상 프로그램으로 나왔다.(노래방 씬에서도 라디오스타의 지금은 없어진 노래방 세트를 사용했고 여기서도 라디오스타의 세트를 활용했다.)
유재석의 진행과 감탄사 전용(?) MC 박명수, 정준하의 쇼에 하이브리드와 테리 정(정형돈)이 첫 게스트로 나왔다.
면접에서도 밝혔듯이 두개의 심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하이브리드는 심장이 두개가 된 이후 한번도 놀란적이 없다고 한다. 검증차원에서 공중에서 인형을 떨어트렸지만 심박수는 많이 올라가지 않았고, 춤연습을 심박수 증가의 이유로 댄다.
"전사의 후예"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뱃속에 있는 정형돈의 쌍둥이들 이름도 지어준다.
공익근무전에 만들었던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 소제 쏘냐도르"에 이은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이다.
길게 설명하는 것 보다는 직접 보는게 나을 것이다.
노홍철은 작년의 미남 타이틀 보유자답지 않게 올해 들어 급격한 노화와 못생겨진 외모로 빡구라는 별명이 생겼다.
개인적인 추측은 나는 가수다2에 들어간 것이 많은 부담이 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빡구라는 별명은 지금의 노홍철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CG로 구현된 빡구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길었던 머리도 짧게 자르고, 턱수염도 정리한 후유증일까? 24시간 창을 하는 사나이로 나와서도 큰머리로 놀림을 받는다.
박명수 역시 나는 가수다2에 합류한 이후 무한도전 속 캐릭터가 어정쩡해졌다.
차라리 감탄사 전문 엠씨의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손연재 편에서 보인 "학생이야 학생"같은 뜬금없는 애드립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런닝맨은 지난 글에서도 쓴적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가 드러나는 것 같다.
주시청층이 어린편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제작진의 개입과 대본화 되어가는 듯한 구성은 쇼의 식상함을 빨리 불러올수도 있다.
1박2일이 자리를 잡아가고 시청률도 상승세에 있다는 것은 런닝맨에겐 악재임에 분명하다.
런닝맨에서 가장 웃긴 광수를 살리지 않고, 자신들이 정한 에이스들만 챙긴다면 또 다른 내부의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젠 말하기도 지겹지만 지석진의 포지션이나 활약도에도 계속 출연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현재 남자의 자격에 김태원과 같은 느낌이다.(김태원의 예능감은 너무 많은 노출로 빨리 사라지고 있다.)
1박2일은 새로운 멤버와 제작진의 호흡이 맞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중에 단연 돋보이는 멤버는 엄태웅이다.
초반의 에이스가 차태현이었다면, 현재는 엄태웅의 어리바리함과 순수함이 1박2일을 이끌고 있다.
잘 할려고 하지만 매번 지는 게임이나, 일 할땐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자신의 분량을 위해 애드립을 남발하는 것 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그리고 의외의 인물은 김승우.
초반 약간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에서 이제는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버린듯 하다.
주시청층이 중장년층인 1박2일의 시청률이 갑자기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
1박2일 리즈 시절의 시청률을 재연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동시간대 1위를 지키는 것은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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