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예상대로 SK는 강했다.
반면 롯데의 약점들은 여전했다.
김광현에게 6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당한 롯데는 손아섭의 타점 하나외엔 단 한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사실 경기전에는 예전 김광현이 아니라 롯데가 충분히 공략하리라 예상했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김광현의 투구는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강력했다.
유먼도 2회 이호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5회까지 좋은 투구를 했다.
6회 빠른 투수교체는 결과론이니까 논외로 하더라도 김사율을 올린 것은 아쉬웠다.
주자가 있을 때의 김사율은 그다지 믿음직한 투수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가장 아쉬웠던 6회초.
손아섭의 동점 적시 2루타가 나온 후 홍성흔의 안타가 나왔지만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홍성흔의 포스트시즌 첫 타점이 될 수 있었고, 롯데가 승기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쉬운 점은 다음 타석인 박종윤.
또 다시 번트 작전을 지시했지만 박종윤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대타 박준서를 썼다. 약간 빗맞은 타구가 3루간을 가를듯 했지만 박진만의 다이빙캐치에 잡혔고 이미 뛰었던 홍성흔까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되었다.(카메라는 홍성흔을 잡지 않았다. 공중파 중계는 케이블 중계에 익숙한 나에게 참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6회초,말이었다.
2차전을 앞두고 양승호감독이 타순의 변화를 시사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최선의 판단인 듯 하다.
조성환과 전준우가 대상이 될 듯하고 박준서와 김문호가 들어 갈 듯 하다.(박종윤은?)
1차전에서도 그랬지만 롯데는 주자가 3루에만 가면 더 긴장을 하는 것 같다.
타자도 그렇고 주자도 그렇고.
1차전은 손아섭이 타점을 올렸지만 포스트시즌 전체적으로 중심타선의 타점이 너무 적다.
의외의 선수에게 바라는 건 요행이다.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해결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꼽는 불펜 투수의 약점은 김사율과 최대성이다.
시즌막판 불안했던 김사율과 제구가 불안한 최대성의 투입은 긴박감 넘치는 순간보다는 부담없는 상황에서 올려야 할 듯 하다.
타선에선 김주찬과 강민호의 활약이 요구된다.
과연 시리즈 전적을 타이로 만들고 부산으로 올지, 2연패로 올지 궁금한 2차전이다.
사족: 롯데의 선발 타자들은 문규현과 박준서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문규현의 인내심과 박준서의 평정심.
2차전마저 내준다면 3차전 선발이 약한 롯데에겐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말과 다를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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