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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준플레이오프]참을성이 생겼지만 여전히 1,2구 공략비율이 높다

편의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우선 1차전을 돌아보자.

1,2회는 보지 못했으므로 넘어가고, 4회까지 3:0으로 앞서던 롯데가 5회에 실책3개(보크도 1개)를 남발하면서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조성환의 두개의 실책이 뼈아팠다. 특히 첫번째 실책은 대시하면서 나온 실책이 아니라 뒤로 물러나면서 나온 실책이라 더욱 아쉬웠다.

선발 송승준도 잘 던지다가 야수의 실책에 본인의 보크까지 이어지면서 무너졌다.

7회 한점을 더 실점하면서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날듯 보였다.

두산의 마운드엔 홍상삼이 있었기에 더욱 그랬지만, 양승호 감독의 대타카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박준서의 극적인 투런 동점홈런이 터져나온다.

이로써 승기는 롯데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정규이닝을 무승부로 마친뒤 들어간 첫번째 연장10회에서 강민호의 부상으로 교체된 용덕한의 선두타자 2루타가 터지고 이어진 이날 게임의 히어로 박준서의 번트타구를 노바운드로 잡으려던 투수가 놓치면서 무사 1,3루로 바뀐다.

황재균의 결승 적시2루타가 터지고, 기습 스퀴즈를 시도한 손아섭을 타구를 잡은 투수와 1루수가 부딪치면서 두명이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온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난 순간이었다.

 

5회엔 롯데의 실책이, 10회엔 두산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서 깔끔하진 못했지만 경기자체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롯데타자들의 참을성 부분인데, 아래 표를 보면 재밌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4회까지 4구 이전 스윙이 8번, 이후가 12번으로 나온 반면 5회 이후부터는 21:8로 급격히 바뀐다.득점에 성공한 10회를 제외하더라도 13:8로 4회 이전까지완 정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공격적인 스윙과 무조건적인 1,2구 공략은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글을 쓸때마다 언급하지만 롯데의 타자들은 생각이 다른가 보다.

상대투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초구 공략으로 도와주거나, 어이없는 볼에 초구 스윙을 하는 모습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전준우(계속 언급하는게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다.)는 어제 경기에서도 1,2구에 스윙을 하고, 흔들리는 투수의 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 결과 5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삼진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조건 자신의 스타일대로 스윙을 한다.(1회를 제외하고 전부 2구 이내에 스윙을 했다.)

타순을 3번으로 옮겼지만 소용없는 일이었고, 이런 타자를 1번으로 쓴다는게 이해되지 않는다.

 

항상 롯데의 발목을 잡은 수비와 참을성을 기르지 않는다면 지난 1차전 승리후 준플레이오프에 탈락이라는 시나리오가 또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두산은 부상선수의 공백과 김동주의 결장으로 전력누수가 크다. 롯데로썬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2000년대 이후 포스트시즌 위닝 시리즈를 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