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희한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낸시 랭, 뮤지, 성규, 샘 해밍턴이 출연했다.
낸시 랭은 이해가 되는 캐스팅이지만 다른 세명은 희한하다고 할만 하지는 않다.
특히 뮤지는 MC의 입김이 작용한 듯한 캐스팅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유세윤은 방송 초반 뮤지가 멘트를 할 때 불안해 하고 약간은 어색한 웃음으로 리액션을 했다.
팀 멤버에 대한 배려로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다.(인맥에 의한 출연이나 띄워주기를 싫어하는 본인의 성격때문인 듯 하다.)
유독 돋보였던 게스트는 낸시 랭과 샘이었다.
낸시 랭은 안좋았던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시간이었고, 샘은 탁월한 입담을 자랑했다.
사실 행위예술이라는 것이 일반에게는 생소하고 거부감이 들수 있는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때문에 낸시 랭 본인의 입으로도 말했지만 백만 안티를 만들기도 했었지만, 토론 프로그램 출연 이후로 많이 바꼈다고 한다.(행위예술을 한다는 것 만으로는 저 정도의 안티가 안 생겼을텐데 방송에 나와서 보여지는 모습이 좀 과한면이 있긴 했었다.)
이번 방송에서도 고양이 인형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누드 퍼포먼스 발언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그녀의 진정성을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번 방송의 확실한 웃음 포인트였던 샘.
그가 출연했던 방송을 잘 보지 못해서 잘 몰랐는데, 토크의 내용이나 언어 구사능력이 한국인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웃음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탁월했다.
방송 분량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시간에는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었다.(샘은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끼어들거나 하지 않았다.)
성규는 같은 팀 멤버 엘의 통편집 굴욕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으나 같이 나온 게스트가 너무 강했다.
확실히 라디오스타는 이런 게스트 조합일 때 빛이 난다.
핫하거나 톱스타가 나오지 않아도 항상 일정 수준의 웃음을 보장하는 라디오스타의 특성이 잘 드러난 방송이었다.(오프닝에서 MC들 어깨에 올린 바비인형, 트로피, 으악새, 치킨은 그 어떤 소개멘트보다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사족: 뮤지의 개인기는 그다지 새롭지도 재밌지도 않았다.
낸시 랭에 대한 인식이 바뀐 방송이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주간아이돌 MC들만큼 성규의 사용법을 잘 몰랐다. 성규는 구박해야 진가가 드러나는데.
샘의 재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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