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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롯데 자이언츠 - 5연승 대진운? 실력?

오랫만에 야구글을 쓰는군요.

 

롯데가 개막이후 5연승으로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나 팬들은 상대가 약체인 한화와, NC여서 그렇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 역시 그말에 동의하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기아와의 주말 3연전에서 롯데의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직 개막전에서 한화에게 두차례 모두 끝내기로 이길때만 해도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특히 정대현의 부진이 걸리는 부분)

NC와의 3연전 역시 상대 실책과 김문호, 용덕한의 호수비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이었기에 롯데의 경기력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일단 4일 경기만 해도 첫 득점을 한 더블 스틸 장면이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었다.

바로 롯데가 몇년전 상대팀들에게 자주 당했던 장면이었다.(NC의 야수는 아예 홈에 던지지도 못했다.)

이후 두 선발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고 롯데의 추가점이 나온 7회에도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얻었다.

반면 NC는 득점기회에서 번번히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격기회를 잡지 못했다.(1군 경험이 처음인 야수중에 나온 안타가 하나라는 것은 아쉬운 일다.)

 

김시진의 롯데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도루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다.(물론 로이스터때도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5경기동안 14개의 도루성공과 3개의 실패를 기록했다. 톱타자 김주찬의 공백에도 기회만 보이면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했다. 장타자가 부족한 롯데의 고육지책에 가까운 작전이지만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홈런은 박종윤이 1개를 쳤을 뿐)

가뜩이나 장타자가 부족한 롯데에 강민호마저 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롯데의 발야구는 더욱 절실하게 됐다.

또 한가지 악재는 정대현의 부진이다. 팀의 마무리를 책임져야 할 정대현이 등판하면 상대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김성배, 김승회, 김사율 등이 잘 막아내고는 있지만 정대현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롯데다. 화끈한 타격으로 점수를 내는 팀이 아닌 도루와 작전으로 점수를 짜내는 팀에게 마무리의 부진은 치명적이다.

 

과연 롯데가 무시무시한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를 상대로도 승리를 할 수 있을지, 주말 3연전에 롯데의 시즌 초반성적이 예상될 것 같다.(그나마 기아와의 상대전적이 좋다는 것과 김주찬의 부재는 불행중 다행인 점이다.)

 

 

 

사족: 김문호가 수비와 공격에서 잘 해주고 있지만 4일 경기 5회에 나온 무리한 3루 도루는 아쉬운 장면.

 

7회 손아섭의 타구에 홈에서 아웃된 문규현의 주루 플레이도 아쉬웠다.(미리 아웃을 예상하고 전력질주를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의 롯데에겐 세밀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4일 한화의 9회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한두점으로 마무리될 것 같던 실점이 9점으로 늘어나 버렸다. 중간투수들의 구위가 배팅볼 수준으로까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