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무한도전 - 무도를 부탁해 두번째 이야기
지난주 2팀의 시청자들이 뽑혔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여고생들의 무한도전 MT편이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아무래도 초등학생의 기획이 고등학생'들'의 기획보다는 부실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시간이 흘러 경험이 좀더 쌓이다 보면 어찌 될지 몰라도.)
지난주 방송 후반부에 예준군의 "한다면 한다" 초반이 방송됐는데, 의욕이 충만했던 인트로에 비해 버스안에서의 분량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예준군이 이동중 휴대폰 검색을 하며 열의를 보였지만 다소 산만한 구성에 약간은 진부한 콘셉이었다. 초등학생임을 감안하면 좋은 점수를 줄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평가했을 땐 사전회의때 나왔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예준군의 열정과 가능성은 대단했다.)
안양예고 1학년 3명으로 구성된 MT팀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 현장에서의 모습들도 아마추어로서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지난주 방송후에 일본어 소개가 편집안된 것에 논란이 약간 있긴 했지만)
오랫만에 보는 김해여고 학생들의 모습도 반가웠고, 아직은 무도멤버들과 어색한 모습이 많았지만 여고생다운 풋풋함과 발랄함이 잘 나타난 전반부였다.
특히 하하와 짝꿍이 된 반장, 정형돈이 그토록 원했던 그냥 학생(?)은 눈에 띄는 말솜씨와 몸개그를 선보였다.
사전 인터뷰때 박명수를 원했던 학생은 막상 현실로 다가오자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었고 게임에서도 박명수의 과한 구령에 고생해야 했다.
노홍철은 특유의 친화력을 선보였고, 길도 배즙떼리안(?)을 탄생시키는 등 선방을 한 편이었다.
다음주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겠지만 여고생들의 활약에 무도멤버, 제작진 모두 청춘의 힘을 받은 듯 했다.
지난주 방송이 나간 후 뽑힌 아이템들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 방송을 본 후에 든 생각은 준비할 시간과 현재 여건을 고려한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무한도전이 7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 기획이었다.
그리고 예고편에 공개된 장기프로젝트인 응원전과 가요제.
올해들어 처음 시도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듯 한데, 멤버들의 부상이 회복되고 있고, 위기론이 다시 거론되는 요즘인데 적절한 타이밍이란 생각이다.
무한도전 응원단은 연세대, 고려대 응원단에게 팀을 나눠 배운 뒤 겨루는 구도가 될 듯 한데(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예상을 빗나가길 바란다.) 사실 가요제는 스케일이 너무 커져 버린 느낌이다.
2007년 여름 가요제 정도의 규모가 적당해 보인다. 재작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약간 과한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지금은 멤버들의 초심을 일깨워 줄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너무 커져버려서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게 됐지만, 마음만은 초심을 잊지 않길)
진짜 사나이 - 새로운 인기예능의 한계가 보인 방송
요즘 진짜 사나이에 출연중인 출연진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른 방송에서도 자주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잦은 노출이 그다지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어 보인다.(인기가 있으니까 찾는 곳도 많은 것은 별로 문제 될 것이 아니지만 급격한 이미지 소모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18일 방송에서 수색대 자대배치를 받은 진짜 사나이팀에게 선임들이 깜짝 카메라로 환영했다.
그 중에 분대장의 손진영을 향한 직언은 몰카로만 보기엔 뼈가 있는 말들이었다. 이에 손진영도 눈물을 찔끔할 정도로 놀랐고 속으로도 뜨끔했을 것이다. 그런데 채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작된 자대 훈련에서의 손진영은 이전 부대에서 보여준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침투훈련에서 보여준 사격시 분대장 "귀테러"라던지, 체력단련 훈령중 보여준 장난스러운 모습들, 심지어 점호 시간에 보여준 방귀사건까지. 물카후 했던 말들과 인터뷰때 했던 말들이 무색할 정도의 민폐였다.
진짜사나이의 다른 멤버들이 방송 이후에 호감도가 올라가는 것과 달리 손진영만은 구멍병사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첫방송에서 뺀질거리는 허세남 코스프레를 했던 류수영이 막상 입소를 하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손진영은 구멍으로 찍힌(?) 이후 계속 구멍병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중간에 허리통증을 호소한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김수로, 심지어 서경석도 손진영보다 열심이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방송화된 군대(?)라도 곱게 보일리 없는 모습이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마음가짐이 아니다.
샘 해밍턴이 훈련을 잘 해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때문이다.
손진영은 왜 자신이 가는 곳마다 밉상이 되고 지적을 받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자작 군가(?)는 거들 뿐이다.)
이번 수색대편은 거창한 시작에 비해 생활관 배치후 모습은 다른 부대보다 여유로워 보였다.
전투 수영과 침투훈련이 있었지만 이전 부대의 교육훈련에 비해 강도가 높다는 느낌은 아직 받지 못했다.
앞으로 어떤 훈련이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40시간 무수면 훈련으로 시작한 이기자 부대의 자대훈련은 스쿼트 점호만이 기억에 남을 뿐 큰 임팩트가 없었다.
진짜 사나이의 고민은 새롭게 찾아가는 부대가 전에 비해 임팩트가 조금이라도 강해야 한다.(이건 비단 진짜 사나이만의 고민은 아니다.) 계속해서 비슷한 느낌이거나 강도가 약해지기라도 하면 시청자의 채널은 돌아갈 수도 있다.
사족: 박명수의 무리수, 막뱉는 멘트는 수명을 다한 듯 하다.
응원이라는게 만만치 않은 체력이 요구될 텐데 멤버들의 체력이 받쳐줄 지 의문이다.
진짜사나이 이번주는 그 흔한 먹방 한번 없었던 거 같은데, 하긴 너나 나나 다 먹방타령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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