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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들

[잡담]올림픽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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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폐회식을 끝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4년후 런던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야구팬인지라 야구팀의 우승이 가장 기뻤고 감동스러웠다.
특히 위 사진속 주인공인 강민호의 눈물을 보고 뒷 이야기를 알고 나니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차마 짐작조차 하기 힘들었다.
약간의 의사소통 문제로 팀이 가장 위기에 빠졌을 때 퇴장을 당하고 라커룸으로 가면서, 팀의 경기를 볼수도 없는 상황이었을 때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자칫 잘못 됐으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고,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했을 뻔한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까.
결과적으론 그 퇴장으로 팀의 사기는 다시 올라 갔으며 상대팀의 분위기는 가라 앉아 승리를 가져 왔지만 만약에 졌더라도 나를 포함한 많은 야구팬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못했을 것이다.
이제 겨우 24살의 젊은 선수가 자칫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지고 살아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자이언츠의 팬으로서 야구팬으로서 이번 경험이 그에게 한단계, 아니 몇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부디 그때의 기억은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길...

그리고 어제 글에서는 빠졌는데 강민호가 퇴장 당한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이상하리만치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왜 그런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긴장감은 높았으나 반드시 이겨내리라는 믿음이 생긴 원동력이 뭘까?
한국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라이브로 볼 수 있게된 것이 너무나 기쁘고
금메달의 결과보다 너무나 짜릿했던 승부를 보여준 양팀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그래도 여자 핸드볼팀의 감동적이었던 경기들과 마지막 경기 마지막 1분의 짠한 이야기가 있었고
아시아 선수로 자유형 첫 금메달를 딴 박태환(언론의 과도한 영웅만들기는 심히 거슬렸으나 그의 노력까지 왜곡될까 아쉽다.)이나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금메달도 멋있었으며,
세계신기록을 몇번이나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의 모습도 기억에 남았고
악조건속에서도 양궁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남녀 양궁선수단들 역시 대단했으며
작은 체구로 여자 펜싱에 첫 메달을 안겨준 남현희 선수도 인상적이었으며
경기중 예상치 못한 부상임에도 끝까지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역도의 이배형선수, 유도의 왕기춘 선수,
태권도의 황경선 선수와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다른 선수들(죄송합니다. 기억력이 나빠서) 역시 대단하다는 말밖엔.
힘든 상황에서도 남녀단체 동메달을 따낸 탁구선수단의 의지.
이외에도 본인 능력부족으로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 다른 많은 선수들 모두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몇일간의 경기를 위해 4년동안 많은 땀방울을 흘린 모든 선수들 너무나 고생하셨습니다.
힘든 국내 사정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과 환희를 안겨준 당신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