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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론

[리뷰]여전히 재밌는 빅뱅이론 2시즌과 아쉬운 마무리의 크크섬


<사진: 빅뱅이론 2시즌 에피소드3 중에서>

현재 나에게 가장 큰 웃음을 주는 시트콤인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작년말에 시작한 이 시트콤이 이렇게 많은 웃음을 줄 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등장인물의 면면이나 인지도면에서도 그렇고 소재 역시 비주류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듯 하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좋은 역할을 하면서 웃음을 주고 있지만 그 중심엔 아마도 저 위에 사진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쉘든이 아닌가 싶다.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실제 그의 모습도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상식과 고정관념을 무참히 깨어 버리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행동을 보여 준다.
단적으로 저 위의 사진만 보더라도 아무런 행동이나 대사없이 웃음을 주었다.
몸 중앙을 정확하게 반으로 가르고 있는 흰선과 그만큼이나 반듯하게 누워있는 그의 몸과 표정에서 평소 그의 행동을 짐작케 한다.

앞서 크크섬에 대한 글에서도 밝혔지만 초반의 그 신선함을 중반을 넘어가면서 개입된 과도한 애정관계로 인해 웃음은 물론이고 스릴러적 요소마저 무더져 버렸다.
국내 방송 여건상 후속편이 나오긴 어려울 것 같은데, 결말마저 어중간하게 맺어 버렸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초반 재미와 이 후 과도한 애정관계 형성에 늘어지는 이야기 구조라고 생각하는데 시트콤 역시 그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아쉬운 결말을 맺고 말았다.

여기서부턴 빅뱅이론 2시즌 3편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빅뱅이론을 보면 1시즌에서 끊임없는 레너드의 페니에 대한 짝사랑이 마지막엔 결실을 이루는 듯 했으나 2시즌이 시작하자 보란듯이 깨어져 버렸다.
그 헤어지는 과정과 이유도 참 빅뱅이론 다웠으며 이 후에 벌어지는 일들도 상당히 신선하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말한 쉘든의 활약 외에도 왈로위츠가 보여주는 개인기와 끊임없는 여자에 대한 무한애정 역시 무시 못할 웃음포인트이다.
그리고 사진속 페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역할로 나왔는데, 이 극속에서 또한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연기를 보이고 있다.
상대배우들과의 호흡은 물론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에다 섹시한 옷차림 역시 예사롭지 않다.
특히 이번 3편에서 보여준 온라인 게임 폐인의 모습은 앞서 말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디서 본 글에서 쉘든에게도 사랑이 찾아 올거라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상당히 기대된다.

앞서서도 밝혔지만 우리나라 시트콤의 제작 여건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완성도면에서 미국과는 단순비교하기엔 너무 불리하다. 부디 빠른 시일내에 좋은 시트콤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