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프렌즈에 빠져있을 때에도 휴방일이 되면 다음 방송일이 더욱 기다려지곤 했는데, 현재는 빅뱅이론이 나의 그런 기다림을 만든다.
다음 주 제목이 "The Cooer-Nowitzki Theorem"이던데, "쿠퍼-노비츠키 정리"란 말인가?
지금까지 빅뱅이론의 제목들이 거의 다 이런 어려운 제목을 썼던터라 별 거부감은 없지만, 무슨 내용일지는 저 정리에 대해 찾아보기 전까진 예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빅뱅이론의 단점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에피소드 제목만으로 약간의 유추가 가능하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더욱 더 그렇지 않나 싶다.
예전에도 "하우스"를 한번 보려고 시도했었는데 잠깐 보다가 내 스타일이 아닐 것 같아서 접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5시즌 1편을 보고나니 주인공인 하우스 박사 캐릭터만은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냉소적이고 미안하다는 말 잘 못하며, 해고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 쿨(?)한 성격까지.
독특한 성격의 이 절름발이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뭘까?
아마 전형적인 주인공의 캐릭터인 착하고 정의감 넘치는 인물들 사이에 하우스 박사같은 냉소적인 캐릭터는 색다른 쾌감을 주면서 희소성까지 있어서가 이닐까?(내가 본 미드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참 현재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와 비교하면 비슷할려나?)
내가 좋아하는 신해철씨가 몇번 말했듯이 겸손은 미덕이지, 필수가 아닌데도 인간관계에서나 사회생활에서는 싫은 소리 잘 못하고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들이 좀더 원할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현실이지 않던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구라씨의 독설이 주는 쾌감처럼 누구나 좋은 말만 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현실에만 안주한다면 그 얼마나 재미없는 인생이 되겠는가.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닐터이니.
다음주에는 좀더 재밌는 빅뱅이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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