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으로 보고 바로 쓸려고 했는데 영상과 같이 올리려고 미루다 보니 좀 늦어 버렸네요.(역시나 공연영상은 저작권문제로 자동으로 비공개처리되서 재생이 안되는군요. 그래서 캡쳐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예전에 아주 가끔은 뮤직비디오를 올리면서 얘기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중 한명인 신해철 형님이 리더로 있는 N.EX.T(이하 넥스트)가 지난 1일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후 방송으로 선보이긴 처음인 The Empire of Hatred(증오의 제국).
앞선 글에도 썼는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비트겐슈타인부터 신해철의 보컬 스타일이 변화를 가져 오더니 개한민국에선 거의 굳어진 듯이, 이 후 나온 곡들에서도 새로 변화된 창법으로 노래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나이에 따른 불가피한 방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으로 참으면서(?) 듣고 있지만 여전히 가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 신곡 역시 그 창법에 목소리톤도 그의 고음창법으로 불러서 더욱 가사를 알아 듣기 힘들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몇번을 들었지만 후렴구와 한글가사, 일부 영어가사외에는 잘 들리지 않아서 확실히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일단 간간히 나왔던 사운드트랙이나 프로젝트 앨범이 아닌 정규앨범(싱글 형식으로 나온다고 하지만)에 수록될 곡이니 만큼 간단히 감상평을 적고 넘어 가야 될 것 같다.
먼저 이날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진이 비와 페퍼톤스, 넥스트 등이었으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관심은 비에게로 쏠려있는 듯한 방송 분위기였지만, 넥스트 팬클럽들이 다수 관람한 관계로 미니콘서트 형식의 넥스트 공연 역시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첫 곡이 미발표곡이라 호응도가 좀 떨어졌지만 이 후의 곡들이 기존 레파토리가 아닌 차분한 곡들로 이루어져 마지막으로 갈수록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첫 시작은 하얀 천으로 가린 채(제일 첫사진에서 보이듯이) 멤버들의 그림자가 보이면서, 어떻게 보면 비의 무대보다 더 신경쓴 듯한 모습이었다.
처음 들어본 곡의 분위기는 넥스트 2,3집 시절 하드락과 프로그레시브 분위기도 좀 나는 듯 하고 제목에서 짐작하기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앞서 말했듯이 몇번을 주의해서 들었지만 가사를 알아듣긴 너무 힘들었다.) 시작을 알리는 키보드 멜로디에 기타, 드럼, 베이스가 합주되면서 이 곡의 대략적인 느낌을 알게 해 주었고, 고음으로 시작한 그의 보컬이 '미워해, 증오해..."의 후렴구로 가면서 일반 창법(?)으로 바뀌고 곡의 초반을 지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해철의 멘트 중에 "아직 레코딩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앨범이 나오면 멜로디나 가사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주머니에서 몰래 MP3로 녹음하는 사람들, 꺼주세요"라면서 애교섞인 부탁을 한다.
그가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라이브를 연주하듯이 한번에 녹음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김세황에겐 기타 솔로를 하면서 리듬부분까지 같이 연주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90년대 자신이 미디와 컴퓨터로 하던 작업이 지금은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아예 더 예전 방식의 앨범작업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현재 가요계 상황이나 유행을 감안한다면 이 곡같은 길이나 스타일로 앨범을 낸다는 것이 너무나 큰 모험으로(뭐 원래 넥스트란 그룹이 새로운 실험을 하는 팀이었고, 신해철의 성향도 유행을 따르는 스타일도 아니니 새로울 것도 없지만) 보인다. 넥스트나 신해철의 골수팬들에겐 오히려 이번 곡이 더욱 반가울 순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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