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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 솔직함으로 팀킬한 티아라 지연, 옆에 있다 파편맞은 문희준

이번 방송은 리뷰가 좀 늦어졌네요.

지난주 소속사의 끼워팔기(?) 의혹을 제기했던 리디오스타 MC들.
이번주는 티아라를 위주로 방송되었다. 지난주 남녀공학 멤버들 소개와 장기를 위주로 방송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편집이었을지도 모른다.
본방송을 볼때는 잘 몰랐는데 다시보니 편집에 어색한 부분이 꽤 눈에 띄었고, 가장 거슬렸던건 게스트들 앞에 있던 마이크였다.
지난주 가야금 연주때는 갑자기 게스트들 앞에 마이크가 하나씩 나타나서 의아하게 하더니 이번주도 몇번이나 그런 장면이 보였다.
아마도 각 멤버들의 노래를 들어 본거 같은데 편집에서 잘라 낸 것 같다.
튀는 편집은 그것만이 아니라 토크를 하는 중에도 몇번 보였고 그것이 전체적인 방송의 산만함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라디오스타 특유의 산만함이 아닌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이번 티아라, 남녀공학편의 주연은 지연과 윤종신이었다.
등장과 동시에 김구라에게 몰린 눈으로 한방 맞은 지연이는 이번주도 미인대회 출신인 같은 팀 언니들보다 자신이 제일 예쁘다고 했다는 질문에 "전이 더 나았어요"라며 운을 뗀 뒤 엠씨들이 "수술전?"이라고 묻자 당황하면서 "잘 모르겠는데"라며 은정과 효민의 원성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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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언니를 보내고(?) 해맑게 웃는 지연이의 표정을 보라.

지연의 수난은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영화 촬영중 윤시윤이 지연이의 꼬딱지를 떼어 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토딱지=지연거"라고 확인사살까지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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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배틀에서는 효민과 지연이가 호평(?)을 받았으나 별빛찬미는 쑥스러워 마무리를 못하지만, 이어진 성대모사로 엠씨들의 칭찬을 듣고, 압력밥솥 소리 흉내로는 웃음도 만들어 낸다.
남녀공학의 삐리뽐 빼리뽐은 제목을 소개한 뒤 김구라에게 "빵상도 아니고"라는 얘기를 듣고, 한빛효영은 자신의 파트만 노래하다가 문희준에게 "왜 노래를 안해요?"라는 질문에 "떠떠떠떠"라고 해 빵 터지게 만들고 자리에 앉아서는 "닷닷닷닷 다음에 떠떠떠떠인데"라고 말해 쐐기포를 박는다.

지난주 스타르타쿠스 발언과 CG로 큰웃음을 준 윤종신이 이번주는 노인 CG로 김구라에겐 "웃기려고 그렇게까진 하지 마요"라는 말을 듣지만, 내가 보기엔 웃음을 준 빛나는 열연(?)이었다.
코딱지 얘기에도 윤종신 특유의 주워먹기 본능으로 한방 터뜨려 준다.
원래가 남의 얘기를 주워 먹는 스타일의 개그를 하지만 이번주는 그 특징이 더욱 더 살아난 방송이 아니었나 싶다. 비틀즈코드에서도 물오른 개그감각을 보여주는 것 같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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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를 제외하고 김국진과 은정이의 표정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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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도 빵 터졌다.

이번 라디오스타는 등장부터 불순한 의도(?)가 엿보이더니, 방송 자체도 많은 편집과 무릎팍도사의 게스트 파워에 밀려 2부였음에도 30분 방송에 그쳤다. 게다가 자칭 고품격음악방송이라는 얘기에 맞는 음악토크도 없이 간단하게 걸그룹 최고명곡을 묻는 것으로 그친다. 티아라의 첫 방송이 20분이었고, 이 후에 미방송분까지 나온걸 합친다면 이번 편과 별 차이 나지 않는걸 보면 이번 방송이 제작진의 버리는 카드(?)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

그런 덕분에 객원엠씨로 나온 문희준이 예상치 못하게 피해를 본 듯 하다.
김구라와의 호흡은 좋았는데, 준비해왔던 멘트가 대접 받지 못하고 방송 분량이 짧아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못 보여준 듯 하다.

지금까지 나온 네명만을 놓고 본다면 김희철이 단연 눈에 띈다.
게스트 운도 좋았지만 틈만 나면 치고 들어가고,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멘트로 다른 MC는 물론 게스트마저 들었나 놓았다 했다. 다만 너무 신정환을 따라한다는 느낌이 있어 불안해 보이긴 하지만.
김태원씨 같은 경우는 의외성과 엉뚱함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급격한 체력저하와 얘기하기 좋아하는 성격이 걸림돌이 될 것 같고, 토크쇼의 보조엠씨로 실패한 전례가 있는 것도 위험요소가 될것 같다.(샴페인과 스타골든벨에서 보였듯이 게스트로 나와서는 주목을 받지만, 고정으로 들어가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사족: 개인적으로 김구라씨의 팬은 아니지만 그의 개그 스타일은 좋아하는 편인데, 어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케이블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퀴즈쇼 PD의 "물욕많은 김구라보다 사리사욕없는 남희석이 좋다"라는 발언.
방송에서 좀더 오버하는게 있겠지만 속물적인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PD라는 사람이 실명을 거론하며 비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PD에게 묻고 싶다. 자신은 얼마나 물욕이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