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44, 33, 22 비틀즈코드? - 너무 산만하다.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라디오스타 오늘의 게스트는 디바3대 특집으로 김완선, 바다, 효린이 나왔다.

 

이전까지 라디오스타가 여자게스트로만 구성됐을때 재미가 좀 떨어 졌었다.

아무래도 남자게스트에 비해 질문 강도나 짖꿎음의 정도가 약한 탓도 있을 것이다.

이번 방송에서도 기껏 효린의 넓은 이마를 놀리는 정도였다.

이렇게 MC들 질문에 제한이 있다보니 라디오스타다운 재미가 나오지 못하고 단발성 에피소드만이 나열될 뿐이다.

 

이번 게스트중 베스트는 효린.

원래가 솔직한 스타일이라 MC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고 멘트도 거침없이 한다.

그중 압권은 규현에게 던진 김구라가 없으니까 무리수를 던진다는 말이었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김구라가 빠진 자리를 자신이 메우려는 마음에 독한 멘트들을 하려고 하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함이 있고, 던지고 나서도 미안해 하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독한 질문의 묘미는 사라지고 어색해진다.

비틀즈코드2에서는 유세윤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찾더니, 라디오스타에 와서는 김구라가 더 좋단다.

김국진이 개그맨인걸 몰랐었다고 하고, 숙소에서는 속옷만 입고 있다고 하며, 씨스타중에 몸매는 소유와 자신이 제일 좋다고도 한다. 여자 아이돌 중에 가창력 뿐만 아니라 솔직함도 甲이다.

 

워스트는 바다.

시작부터 솔직하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정작 솔직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변명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MC들이 해야할 정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게스트가 MC화 되어서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희미해진다.

 

신정환이 빠지고 나서도 그랬지만 김구라마저 빠지니까 토크가 산만해지고 한번 터진 멘트를 집요하게 구사한다. 그것도 한명이 아닌 세명이나 네명이 그러다 보니 난장판이 되기 일쑤다.

김구라는 게스트에게도 말이 길어지면 길다면서 타박을 주기도 한다.

MC들이 무리수를 던지면 그게 뭐냐면서 핀잔을 주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되면 김국진이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다.

자신에게 민감한 토크가 나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기 일쑤이니 상황은 거기서 종료가 된다.

당황해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그런 질문이 나올때 마다 그러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이 난다.

 

이번 방송의 최악은 효린의 이마를 가지고 놀리는 장면이었는데, 한두번으로 그쳐야 될 멘트를 끝도 없이 계속 던져댔다. 다른 얘기를 하다가도 다시 던져대니 재밌는게 아니라 효린이 안쓰러워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신정환은 라디오스타 초창기때 이렇게 했다.

강수정이 나왔을 때였는데 "30대시잖아요"라는 멘트를 던지고 더이상의 사족이 없었다.

이 후에 몇번 같은 멘트를 던지면서 강수정의 짜증을 불러오면서 소소한 재미가 나왔었다.

이렇게 재밌는 멘트를 던지고 거기서 끝나야 될 상황을 거기다가 사족을 달면서 재미를 반감시킨다.

"끊을 줄을 몰라"라는 신정환의 외침이 떠오른다.

 

3대 디바 특집이면서 그녀들의 노래도 듣지 않는건 뭐지?

중간에 잠깐 부르는게 있었지만 평소 가수가 아닌 게스트가 나왔을 때 보다 분량이 적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규현은 어설픈 김구라 따라잡기에 여념없고

유세윤은 과하다 싶은 꽁트만이 기억나고

윤종신은 끊어야 될 때를 놓칠 때가 많아진다.

김국진은.... 에휴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MC인가?(그러니 효린에게 개그맨인 줄 몰랐다는 얘기를 듣지.)

 

사족: 하품하면서 멘트를 던진 김완선은 토크에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몇회째 계속된 2회 방송이 1회로 마무리 되었는데, 마지막이 영 부자연스러웠다.

효린의 전화번호는 얻었으나 본인의 캐릭터를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