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진격(?)의 패셔니스타 - 그놈의 진격이라는 단어 좀 안쓰면 안되나?
14일은 축구 A매치 중계로 라디오스타(이하 라스)가 결방됐었다. 그런데 별로 아쉽지가 않았다.
이것이 지금의 라디오스타가 처한 현실인 듯 하다.(이미 몇몇 라스팬을 자처하는 블로거들이 라스를 떠나는 것이 보이고 있고, 나도 비슷한 마음이다.)
21일 방송의 오프닝과 게스트를 보는 순간 "아! 오늘도 별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방송 초반은 내 예상과 비슷하게 흘러 갔다.
패셔니스타 특집으로 온 게스트들에게 워스트니 몸이 문제라느니 하는건 기존의 라스 오프닝멘트처럼 들렸지만, 김구라가 추천한 김경민의 식상한 의상이 이날 방송의 미래을 보여주는 듯 했고, 초반 무리수에 추천한 김구라마저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
라스에서 이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듣기는 처음이었고, 사람을 추천할 때 인지도가 없는 사람은 조심해야겠다는 푸념까지 들어야 했다.
사실 위의 상황은 김구라와 라스 제작진이 자초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섭외된 게스트가 취소 됐다면 그냥 3명으로 녹화를 하던지 녹화일을 바꿨어야 했다.(12시간전에 섭외가 됐다는 MC들의 말로 예상한 것.)
김구라는 김태원이라는 걸출한 예능인을 추천했지만, 라스 최악의 방송중 하나로 꼽히는 양배추, 박슬기 등의 캐스팅에도 관여를 했었다.(이건 본인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캐스팅 미스를)
본인 추천인이 무리수를 던지자 지레 해명하는 모습은 캐스팅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을 했던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굳이 김경민을 섭외해서 녹화를 할 예정이라면 식상한 의상이라도 어떻게 하고 했어야지, 언제적 의상을 아직도 입고 나오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아! 그러면 김경민 토크분량이 절반으로 줄었을려나)
에프엑스의 크리스탈과 설리, 데프콘과 이야기를 할 때는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으나 김경민쪽으로 넘어가는 순간 MC와 게스트들 마저 수습이 안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다행인것은 초반 소개와 의상사진 이후 김경민의 분량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다.(몇년전에 무한도전에도 나왔으나 좋은 반응을 얻진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김경민의 분량을 줄이고 멤버들의 분량을 늘인 이유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크리스탈과 설리는 참 방송이 안느는 것 같은 느낌이다.
크리스탈이야 에프엑스로 데뷔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설리는 아역부터 방송을 했는데도 아직 이렇다면 예능에는 안나오는 편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토크를 하는 예능은 특히)
데프콘은 김구라가 없을 때 나와서 빵 터뜨리고 두번째 출연인데(크리스탈과 설리도 두번째구나) 이젠 에피소드 고갈에 대한 걱정이 있어 보인다.
그래도 기본 말빨(?)이 괜찮은 편이라 한방에 훅 갈 것 같진 않다.
이날도 김구라와의 2002년 첫방송에 대한 에피소드로 김구라를 당황하게 했다. 김구라 본인은 자신의 흑역사를 지우고 싶어하지만 그럴러면 본인의 독설도 힘을 잃을 수 있다. 남의 흑역사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흑역사는 언급하길 싫어한다면 너무 이율배반적이다.
이날 방송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그다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구라는 아직 자신의 문제를 잘 모르는 듯 하고 지쳐 보인다.
규현은 오히려 김구라가 돌아 오면서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분량도 그렇고
윤종신은 확실히 작년이 정점이었던 것 같다. 하락세가 눈에 띈다.
김국진은 뭐... 늘 비슷하다.
한지붕 두가족이었던 무릎팍도사가 22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가 되고 쪽방신세였던 라스는 살아남았다.
과연 이 위태로운 신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가 없다.(옆방송인 짝은 좀더 예능적으로 편집을 하던데)
사족 : 방송내용은 일부러 안 적었다. 그다지 임팩트있는 내용이 없었다.
규현의 그녀(?)는 의도치 않게 유명세를 탔다.
너무 인기있는 사람은 별로라는 말에는 공감을 한다.
설리의 런닝맨 말실수는 오늘 기사를 보다가 알았다.
크리스탈은 표정에 감정이 너무 잘 드러난다. 어느정도 포커페이스가 필요할텐데
썰전이 김구라를 살렸는데 지금의 썰전은 김구라보다 이철희 소장과 허지웅(?) 평론가가 더 돋보인다.
'라디오스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디오스타 - 마녀사냥 정경호와 라스 정경호의 차이 (0) | 2013.10.17 |
---|---|
라디오스타 - 김구라의 다작(多作)이 미치는 영향 (0) | 2013.10.15 |
라디오스타 - 전설의 주먹? 급조된 섭외 (0) | 2013.08.01 |
라디오스타 - 입방정 특집! 맞긴 한데, 조합은 글쎄? (0) | 2013.07.25 |
라디오스타 - 연하남 사용설명서! 세바퀴야? (0) | 2013.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