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박남현, 홍기훈, 유태웅 출연
매주 일말의 기대를 하면서 보고 있지만 그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있다.
제작진의 교체와 김구라의 투입이 묘하게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면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생겼었다.
그러나 우려가 기대를 집어 삼키고 그동안의 팬들의 눈길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
31일 방송을 보면 지난 6월달에 나왔던 김진수, 최송현, 리지, 나나 편에서 언급된 연예인 예상싸움 순위 1,5,7위를 게스트로 불렀다.(내가 알기로 이편이 제작진이 교체되고 첫 방송이었고, 김구라의 복귀후 두번째 방송이었다.) 당시 방송후 싸움순위에 언급이 된 연예인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제법 파장이 컸었단다.(실시간 검색어에 별로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니라 모르던 사실이었다.)
그런 이유로 섭외된 박남현, 홍기훈, 유태웅은 방송내내 싸움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쏟아 낼수 밖에 없었다. 박남현 만이 자신의 결벽증이나 군시절 무용담(?)을 이야기 했을 뿐.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MC들도 줄기차게 그런 질문들만 했으니 게스트들로써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으리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작가들의 대본이 그러했으니 MC들도 어쩔수 없었을려나? 아닌데, 라스 MC들이 그렇게 대본에 충실한 사람들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3명중 개그맨인 홍기훈이 웃음포인트를 알고 이야기를 이어 간 정도였고, 박남현은 외모와 달리 술도 한잔 못하고 공중화장실 문도 맨손으로 잡지 않는 깔끔한 남자라는 의외의 사실.
유태웅은 캐나다에서의 일화를 이야기하기전 살인사건 공소시효를 물어보면서 거창하게 시작했으나 정작 내용은 싸움으로 생긴 흉터를 교통사고라고 거짓 기사를 부탁한 일이었다. 전형적인 낚시성 토크였다.
이날 방송을 보면서 또 하나 이상했던 사람이 김구라였다.
그 사건(?)전에도 자신이 아는 이야기나 아는 사람이 나오면 신나서 끼어들기도 하고 평소보다 많이 웃기도 했었는데, 이날은 끼어드는 타이밍이 맥을 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나의 제작진에 대한 불신이 섞인 감정일수도 있다.)
특히 홍기훈이 김정열씨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던 중간에 안해도 될 멘트를 자주 던졌다.
앞서 밝혔듯이 홍기훈의 에피소드가 가장 몰입감있는 이야기였는데 중간 중간 "숭구리 당당 형", "정열이 형" 하는 멘트를 치는 바람에 흐림이 끊기고, 홍기훈도 버럭하기도 했다.(그런 멘트는 윤종신이 하는게 어울린다.)
김구라가 예전만 못한 것 같은 느낌은 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복귀 후 투입된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수치나 흐름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공중파 복귀전 케이블과 종편에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으며, 특히 썰전이 큰 이슈가 되면서 그만큼의 활약을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기대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본인은 라스 복귀 소감에서 진정성을 이야기했지만 그것도 잠시, 라스에서도 썰전에서도 색깔이 더 희미해진 느낌이다.
이렇게 제작진(자막과 CG포함)과 섭외, MC들까지 악재가 겹치다 보니 골수팬들 떠나는 소리가 들린다.
골수팬을 만들기는 어려워도 떠나 보내기는 쉽다. 당장 나부터도 마음이 떠나고 있는 중이다.
사족: 규현의 김구라와 케미가 맞지 않는다는 푸념이 이해되기 시작한다.(그걸 한주 녹화만에 간파한 규현)
규현의 분량은 줄어들고 김구라와 호흡도 없고, 김구라도 본인 살기 바쁘다.
제작진 교체 이후로 예고편도 나오지 않고 있다.
무한도전도 지난 몇주 이상하더니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들이 한꺼번에 흔들리고 있다.
아프면 쉬고 나으면 나와도 될 것을, 굳이 성치 않는 몸으로 나와야 하나?(그걸 투혼이라 말하는 기자들도 참)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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