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에 올렸던 본 조비와 달리 이 그룹은 처음에는 정말 싫어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단순한데, 보컬의 창법이 너무 이상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더욱 콕 집어 액슬 로즈)을 처음 들었고 좋아하기까지의 기간이 최소 5년 이상은 된 듯 하다.
앞서 밝혔듯이 락/메탈을 본격적으로 좋아하면서 많은 그룹들의 음악을 들었지만 이 그룹만큼은 눈과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어떤 계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펄잼과 너바나의 얼터너티브가 한창 위세를 떨칠 때쯤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시 락의 대안이라는 거창하고 새로운 락 조류가 한창이었던 시대적 배경도 한 몫 했으리라.
국내에선 너바나의 인기나 인지도가 훨씬 높았으나 나는 펄 잼을 더 좋아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잠시 옆길로 샜는데 개인적으로 액슬 로즈처럼 쥐어짜는 듯한 창법을 정말 싫어 했다.
락/메탈은 모름지기 샤우팅을 해야지 라는 단순한 생각이 지배했던 때였으니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들의 음악이 귀에 들어 오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최고 명반이라 일컬어 지는 Use your Illusion I,II 더블 앨범을 한동안 아주 많이 들었고,(터미네이터2에 삽입된 'Sweet Child O' Mine'도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국내에서 유독 인기 좋은 발라드풍인(스틸 하트의 'She's Gone'이나 Stratovarius의 'Forever'의 꾸준한 인기와 그로 인해 밴드 성향까지 오해하는 것이 안타깝다.)'Don's Cry', 'November Rain'는 인상적인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큰 인기를 누렸고 최근에도 11월이면 라디오 전파를 탄다.
특히 'November Rain'의 뮤비 내용이나 연출도 연출이지만 중간에 나오는 Snake의 기타 솔로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위 공연에서도 나오듯이 그의 트윈 넥 기타는 트레이드 마크처럼(뒤늦게 해본 리듬게임 기타히어로3에도 그와 기타가 나온다. 트윈 넥은 아니지만) 굳어졌고 독특한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도 액슬 로즈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최고의 악동이란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액슬 로즈지만 딸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도 유명했다.
당시엔 그의 사고(?)소식을 접할 통로가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음악에 대한 애정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초 스키드 로우의 보컬 세바스찬 솔로 앨범에 참여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그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어 반가웠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시장이 위축되어 있고, 특히 한국시장은 더 심해진 상황이라 락밴드들이 알려질 기회조차 거의 없다.(뭐 원래 한번도 락음악이 주류였던 적은 없으니...)
그래도 몇년 전부터 좋아하게 된 멜로딕 메탈 밴드들의 신보가 계속 나오고 있어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안에 나오길 학수고대중인 넥스트의 6집 '666'을 손꼽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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