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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얘기

신해철 - 20주년 기념 앨범(Remembera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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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그가 데뷔한지도 20년째다.

내가 본격적으로 그를 좋아하기(정확히 음악쪽에 비중이 좀 더 크지만) 시작한 앨범이 솔로 2집 'Myself'였으니 그것도 벌써 햇수로 18년째구나.

5년전 스트러글링 때도 망설였던 이유가 이미 그의 대부분의 앨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망설이고 있다. 그래도 궁금해서 먼저 음원으로 들어봤지만.

리마스터링이 그의 말처럼 '피똥싸는 작업'이라는 걸 온전히 이해하긴 어렵다. 내가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래도 이번엔 4장의 CD(지난 번엔 3장에 비디오 시디)와 신곡 'Playboy의 최후'가 추가되긴 했지만 기존 곡들 중 몇곡이라도 재녹음을 기대했건만, 그런 일은 없었다.

지난번 베스트 앨범과 이번 역시 최근에 그의 노래를 듣기 시작한 팬들을 위해 제작했다고 했으니 이해못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생기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인가 보다.

학창시절만큼의 음악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사라져버린 지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예전엔 그가 참여한 곡이 1곡이라도 있으면 앨범을 구입했고, 제작에 일부분만 참여한 앨범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라면 기꺼이 구입했었다.(그 마지막이 'Project X' 앨범인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베스트 앨범이 나왔는데도 구입하기를 망설이고 있고 이것 저것 핑계(?)를 대면서 합리화를 시키려고 하는 내 모습을 보니 나도 이젠 사회 물을 먹긴 먹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요즘도 음악은 많이 듣고 있다.
여전히 Rock과 Metal을 많이 듣긴 하지만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즐겨 듣는다.

요즘 그의 행보에 대해선 어쩔수 없는 현실이구나, 이해도 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음악만으론 살기 힘든게 요즘 한국 음악계니까....

언제까지 그의 팬으로 남을지 모르지만, 그를 알게 된게 내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변화도 가져 왔다.
"자신의 음반을 구입하는 마지막 한명이 있을 때까지 CD를 내겠다"는 그의 바람이 지켜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