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한도전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 - 음악과 카메라 그리고 6년

무한도전이 방송된지 6년째다.
특히 원년 멤버인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은 감회가 새로운 미션이었을 것이다.

빵집에서 시작한 그들은 하하와 노홍철에 대한 폭로로 웃음을 만들어 낸다.
하하는 같이 출연중인 송지효에게 대시를 했었다고 하는 유재석과 유인나를 소개해 달라고 했었다는 정형돈 덕분에 안절부절 못하고 ,
노홍철은 이하늘이 소개팅을 주선했다고 하자 괜히 길을 물고 늘어진다.
슬럼프(?)에 빠진 박명수를 놀리는 멤버들에게 딱히 반박할 말도 없는 그는 레슬링 핑계를 댄다.
왜 나는 그 모습에서 신동엽이 떠올랐을까?

첫번재 미션으로 가장 멀리 간 멤버가 우승이라고 하자 다들 조금이라도 멀리 가기 위해 애를 쓴다.
지하철과 버스, 택시, 수상택시까지 이용한 멤버들이 각자 1시간뒤 도착한 곳에서 진짜 미션을 듣게 된다.
텔레파시를 이용해 의미있는 장소로 모이는 것.
처음엔 황당해 하더니 각자 생각나는 장소를 텔레파시로 보내고 그 곳으로 떠난다.

우선 이번편은 배경음악과 DSRL이 화제다.
가장 인상적인었던 곡은 델리 스파이스의 "차우 차우"였다.
텔레파시라는 주제와도 잘 맞았고 음악 분위기와 이번 컨셉과도 아주 잘 맞는 선곡이었다.
벌써 13년전 발표된 이 곡은 영화 "후아유"에 삽입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당시 유행하던 락 스타일의 이곡은 얼핏 라디오스타의 "Creep"이 떠오르기도 한다.(차우차우가 좀더 밝고 템포가 좀더 빠르긴 하지만)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DSLR로 찍은 화면을 사용해 영화와 같은 색감과 연출을 보여준다.
캐논의 5D Mark II는 이미 미국드라마 하우스의 지난 시즌 마지막회에서 전체 분량을 Mark II로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DSLR 촬영 화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반 방송용 카메라 촬영화면

사진을 비교해 보면 위쪽의 사진이 색감이 좀더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큰 웃음보다는 그들의 지난 날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었다는데 의미를 줄수 있을 것 같다.
첫회를 찍었던 운동장을 원년멤버 세명이 생각은 했으나 간 사람은 유재석뿐이었다.
노홍철은 당시 유재석이 방송분량이 적다며 끼니도 거르는 것을 보며 자신은 철없이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만으로도 좋지 않냐고 했었는데, 이젠 자신도 분량을 생각한다는 회상을 한다.
그것은 유재석이 택시안에서도 여실히 보여준다.
택시기사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노래를 부르고, 그것도 옆에 있던 태호 피디와 함께.

1부가 끝나고 다음주 2부에선 본격적으로 같은 장소에 모이기 위한 멤버들의 모습이 나올 것이다.
왜 그들이 6년이나 함께 할수 있었는지 좀더 명확히 알수 있을 것이다.

사족: 타진요를 패러디한 노진요는 그들의 사회비판적인 목소리를 잘 알수 있는 자막이었다.